"학교운영위 개최시간 문제있다"
"학교운영위 개최시간 문제있다"
  • 최고은
  • 승인 2011.05.0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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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다수의 학교운영위원회가 근무시간에 개최, 직장인 학부모들의 참여권리를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4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춘진 의원이 발표한 ‘학교운영위원회 및 학부모총회 개최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753개 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회 근무시간 개최가 총 4,084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근무시간은 135회로 전체에 3.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투명한 학교 운영을 위해 마련된 ‘학교운영위원회’의 본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

전국적으로도 초중고 1만1,148교의 학교운영위원회 회의는 총 7만6,741회로 비근무시간 개최는 3.1%(2,377회)에 그쳤다. 이와 함께 학운위 대표들을 선출하는 등 학부모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학부모 총회 또한 비근무 시간 의존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학부모 총회 개최의 경우 도내 753개 학교 가운데 747곳이 학부모 총회를 개최, 99.2%에 높은 개최율을 보였다. 그러나 개최 시간을 살펴보면 전체에 95.7%에 이르는 715곳이 근무시간에 개최됐으며 비근무 시간은 7.5%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교과부는 직장인 학부모들의 학교운영위원회 참여를 쉽도록 하기 위해 일과 후 도는 주말에 개최하도록 하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59조 제3항에 의거, 올해 3월 18일부터 새로 신설·시행 중에 있으나 학교들의 적극적 참여가 부족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시행령을 내렸으나 이는 학교의 사정상 달라질 수가 있어 근무시간을 택하는 학교들이 많은 것 같다”며 “그러나 점차 비근무시간 개최 학교도 점차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춘진 의원은 자료를 통해 “학교운영위원회는 민주적이고 투명한 학교운영을 위한 제도적 장치이지만 근무시간 내에 개최되기 때문에 직장생활을 하는 학부모들이 참석하기 어려운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며 “학교운영위원회가 법정기구인 만큼 일과 후 또는 주말을 활용해 개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고은기자 rhd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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