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작아서 더 경쟁력 있는 강소농-전북도농업기술원 농촌지원과장 곽동옥
기고- 작아서 더 경쟁력 있는 강소농-전북도농업기술원 농촌지원과장 곽동옥
  • 이보원
  • 승인 2011.05.04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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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농업경영의 핵심요소는 토지와 노동, 자본이었으나 현재는 기존의 요소에 기술과 경영주의 역량까지 포함하여 5대 요소로 확대되었다.

예로 수량증대 기술은 토지를, 생력화 기술은 노동을 대체·보완하여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있으며, 경영주의 역량은 이러한 기술 도입 결정과 소비자 맞춤 작목과 서비스 도입 등 일체의 농업 활동을 전사적 관점과 일관화 된 경영적 활동을 통해 착실한 소득과 뚜렷한 부가가치들을 수확해 내고 있다.

즉 농업경영체의 육성과 바람직한 확립이 개별 농업경영뿐만 아니라 농업을 발전시키는 데 가장 기본적인 핵심이라는 것이다.

김포시 대곶면의 이관석씨는 무농약 생 목이버섯을 도입하여 저농약 느타리버섯을 생산하는 인근 농가보다 대략 2배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물론 이관석 씨 또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원인 분석과 벤치마킹으로 위기를 이겨냈다. 불안정한 생산량은 벤치마킹을 통해 전북 익산시 바이오스프링 생산배지를 활용함으로 해결했다, 또한 시장조사를 통하여 가격유통환경요인을 개선하여 현재 인터넷 판매와 친환경농산물 전문매장, 그리고 대규모 유통업체에서 무농약 생 목이버섯을 판매하여 안정적인 농가소득을 유지하고 있다.

이관석 씨의 이러한 성공은 농업주의 역량을 발휘하고, 기술의 도입에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그는 강소농이다.

강소농(强小農)은 소농(小農)과 강농(强農)의 합성어로 경쟁국에 비해 작은 경영규모지만 고객맞춤 혁신역량을 갖추고 경영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하는 농업경영체를 뜻한다.

이관석 씨의 경우처럼 소비자의 요구를 예측하고 아이디어를 창출한 것만으로는 소득이 되지 않는다. 수많은 돈과 시간이 투입되는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하나의 성공이 겨우 만들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농촌진흥청과 지방농촌지도기관은 이관석 씨와 같은 강소농을 더 많고 빠르게 육성하기 위해 ‘강소농 육성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2011년 각 시군당 약 100개, 총 1만5천개의 과제를 선정하고 매년 2만개 이상 추가하여 최종적으로는 10만 강소농을 육성하는 것과 참여한 농업경영체들의 매년 소득을 10% 향상시키는 것이 프로그램의 큰 목표다.

그러므로 열정과 발전 가능성이 있고 강소농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농업경영체들이 많으며 적극적인 참여를 권장하고자 한다. 참여 희망 농업경영체 중 전국 또는 지역단위 모델이 될 수 있는 발전 잠재력 있는 경영체로 선정된다면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단계로 확장하여 비즈니스교육, 생산기술, 마케팅, 디자인, 서비스 까지 통합적인 컨설팅을 실시하고 경영목표 달성 성과가 우수한 농업경영체는 경영체 문제해결에 필요한 사업지원자 선발시 가점 부여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대상 농업경영체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역량향상을 지원받게 된다.

이 지원은 농업인 편리를 위해 각 지역 농촌지도기관의 강소농 담당자와 지역담당관을 중심으로 제공될 것이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현장 기술지원 범위 확대를 통해 생산기술 중심의 상담 및 민원해결에서 마케팅, 디자인,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까지 이를 예정이다.

또한 개별 농업경영체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우수사례의 모델화와 인근지역 확산을 통해 지역별, 특화작목별 발전에도 일조하게 될 것이다.

이 ‘강소농 육성프로그램’을 통해 농업경영체들이 스스로의 성공의욕을 고취시키고, 지속적인 자기경영 진단 및 역량향상을 통해 우리 농업의 발전을 이끌어 나감으로써 더 많은 강소농과 더 높은 소득을 창출하여 우리 농업이 내?외부의 거센 바람에도 웃으며 피할 수 있는 갈대와 같이 유연한 농업경영체, 생명력 강한 농업경영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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