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면>제15회 전주한지문화축제
<20면>제15회 전주한지문화축제
  • 김미진
  • 승인 2011.05.04 14: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제15회 전주한지문화축제가 5일 개막했다. 전주공예품전시관 특설무대에서 개막식과 전주한지국제패션쇼로 화려한 막을 올린 축제는 오는 8일까지 전주한옥마을 일원과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계속된다. ‘전주한지! 한바탕 어울림Ⅱ’란 주제로 한지의 대중화와 산업화를 위한 다양한 체험과 공연, 다채로운 이벤트로 꾸며진다. 가족 간의 돈독한 정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한지축제를 제대로 즐겨보자.

▲가족단위 참가자,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프로그램 대폭 확대

올 축제의 특징은 한지 또는 종이와 다소 관련이 먼 부대 공연이나 분위기 확산용 행사들을 과감하게 줄였다는 점이다. 한지와 관련된 체험프로그램을 중심에 배치하고 있어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체험이 가능한 것이 특징.

한지산업지원센터 1층 로비에서 진행되는 한지과학탐험은 전통기술인 한지과학을 알고 그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 학교 밖 과학교육 프로그램이다. 한지의 표면을 현미경으로 확대해보는가 하면 강도와 산도, 먹물흡수도 등을 양지와 비교해 직접 분석해보는 탐구학습이 가능하다.

인기가 좋은 한지뜨기 체험프로그램도 부채문화관마당과 한지산업지원센터 두 곳에서 진행,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제13회 초등학생 한지그림 대회, 가족창호문 바르기 대회, 한지가족신문 만들기, 한지가족사진 촬영하기, 한지가훈쓰기, 한지탁본체험, 한지공예체험 등 온가족이 함께 전주한지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들도 가득하다.

한옥마을 스토리티어링은 전주공예품전시관과 최명희문학관 등 한옥마을 내 위치한 보물과 같은 스토리를 가진 문화시설을 방문해 스탬프를 찍어 발자취를 남겨보는 이벤트로 추억이 될 만하다.

▲한지의 가능성과 미래를 투영한 공예작품과의 조우

지난달 축제의 일환으로 치러진 ‘제17회 전국한지공예대전’에서 입상한 우수 한지작품들이 한 자리에 전시된다. 신예 공예인들의 손으로 빚어진 한지의 다양한 변화는 한옥마을주차장(구 코아아울렛)에 마련된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대상작으로 선정된 정인선씨의 ‘수복대길(전통부문)’은 배가 부른 항아리를 닥죽을 이용해 지호공예기법으로 제작, 어머니의 생명을 잉태한 넉넉한 배의 모습을 투영해 전통의 정감이 물씬 풍기는 작품으로 주목된다.

이외에도 김미순씨의 ‘동굴이야기’, 김서연씨의 ‘한글-수납정리용품’, 모민지(동대전고1) 학생의 ‘엄마의 드레스’까지 지역특성과 정서가 담긴 참신한 작품과 다양한 기법들로 한지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엿본다.

그런가하면 전문 공예인들의 솜씨를 통해 한지의 문화적 가치와 전통문화의 소중함과 위상을 알리는 전시도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22일까지 4주간 한지산업지원센터 기획전시실(2층)에서 계속되는 ‘전국 한지공예대전 초대작가전’이 그 것. 한지 공예 소품 42점을 선보이게 되는데 이번 전시는 지난 1995년 제1회 전국한지공예대전 이후 처음으로 한지산업지원센터가 주관해 기획해 의미가 크다.

▲밤에 피는 한지..야간경관이 아름다운 한옥마을

전주한옥마을 은행로와 태조로 일대에는 한지소망등 2,000개가 빛을 뿜어낸다. 한지로 제작된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한지등이 밤하늘에 수놓아져 야간 볼거리가 그만이다.

축제 현장에서 소원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나만의 소망등을 직접 만들어 달아보는 것도 재미다.

또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승화시킨 거장 임권택 감독의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 주요장면과 한지 제작과정 영상이 편집돼 상영되고, 포토존이 운영된다.

올 축제의 가장 큰 힘은 무엇보다 지역주민과 전문가가 함께 어울려 만드는 판이라는 점이다. 풍남동 주민자치위원회가 행사본부를 공동으로 운영하는가하면 한옥마을보존회에서는 지역상인과 함께 벼룩시장을 개설하고, 한옥마을예술공동체는 흥겨운 공연을 담당했다.

김미진기자 mjy308@

◆◆◆제15회 전주한지문화축제 프로그램<표> 화상방에 넘겨 놓았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