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했던 겨울가고 비로소 봄이 왔다"
"혹독했던 겨울가고 비로소 봄이 왔다"
  • 남형진
  • 승인 2011.05.0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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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전주시장 전직원에 "버스파업 의연대처 감사"
전줏 시내버스 운행 정상화 첫날인 2일 송하진 시장이 시청 전 직원들에게 감사와 미안함이 섞인 전자편지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사랑하는 가족 여러분께’라는 말로 시작된 편지에는 구절 마다 파업 기간동안 모진 고통을 견딘 자식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심정이 묻어나왔다.

송시장은 편지에서 “봄비 지난 거리 위 햇살은 곱게 쏟아지고 물오른 나뭇가지 끝 피어난 잎새는 해사한 얼굴로 반짝거린다”며 “그 일렁이는 봄의 기운이 이처럼 기뿐 것은 아마도 오늘이 어제와는 다른 하루의 시작이기 때문일 것이다”고 언급했다.

송 시장은 이어 “참으로 긴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힘겨운 나날이었습니다, 그래도 물러서지 않고 꿋꿋이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고비마다 손을 잡고 동고동락 해주신 여러분이 계셨기 때문이다”며 버스 파업 기간 동안 의연하게 대처해 온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송 시장은 “여러분이 참으로 고맙습니다, 여러분이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비로소 봄이 온 것입니다”며 “혹독히도 춥던 지난 겨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대체버스 탑승 안내도우미, 월드컵경기장 임시차고지 현장근무, 공휴일 없는 청사방호에도 불평 한마디 없이 인내하고 참아주신 여러분의 노고를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훌륭한 여러분과 함께 호흡하며 전주시정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행운이다”고 말한 송 시장은 “이제 다시 시작이다”며 “이번 사태로 잃었던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근본적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를 철저히 돌아보며 개과불린(改過不吝)하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자”고 당부했다.

남형진기자 hjnam8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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