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도의회에 따르면 의회 건물 지하 1층 주차장에는 50여 개 면의 빈 자리가 곳곳에 있지만 일반인 차량은 비회기 중에도 주차하기 힘든 상황이다. 의원 전용 주차공간은 전주를 제외한 타지역 지역구를 둔 의원들을 배려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지상 주차장이 항상 꽉 차는 상황에서 회기 때 도의원의 주차를 도와 충실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의원들이 거의 활용하지 않는 비회기까지 일반인들의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비등하고 있다. 실제로 도의회는 12일부터 제280회 임시회 개회를 앞두고 있어 현재는 비회기이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도의원 전용 주차공간은 텅 빈 곳이 많음에도 민원인 등 일반차량 이용이 차단되고 있다. 한 시민은 이와 관련, “열린 의회를 표방하며 많은 구태를 개선해온 9대 도의회에 주민들은 박수를 받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권위의 상징이랄 수 있는 의원 전용주차공간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고민해 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기홍기자 k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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