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올해 7월부터 우수 민간·가정보육시설 42개소가 선정돼 시설 운영비와 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공공형 보육시설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는 일부 민간시설에 대한 지원을 국공립시설과 동일하게 해 국공립시설을 확충하지 않고 동일한 효과를 내기 위한 방안으로, 민간시설을 이용하는 보호자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나아가 민간시설의 보육서비스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1석3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국공립시설보다 월 4만 원 많은 보육료를 받는 민간·가정보육시설 중 평가인증 점수가 높고 정원 충족률이 60%이상이며 유아재원율이 높은 어린이집 등 일정한 자격과 기준을 갖춘 곳을 선정해, 보육료 수납단가는 국공립수준으로 낮추고 운영비와 보육교사인건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내 42개소는 선정심사단을 구성해 평가를 통해 공정하게 선정되며, 국·도·시비 등 총 8억800만 원의 지원을 받아 시설 한 곳당 월평균 320만 원의 혜택을 볼 수 있다.

도는 인센티브를 주는 대신 선정된 시설에 대해선 어린이집의 수입과 지출을 하나의 통장으로 관리하는 ‘클린카드제’를 실시하고, 어린이 안전보험인 안전공제회 가입을 의무화하며, 시간연장 보육을 실시케 하는 등 지원조건을 강화할 방침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도내에는 전체보육시설은 1천531개소가 운영 중이며 국공립은 49개소, 법인 244개소, 민간 477개소, 가정시설 756개소 등이 있다.

박기홍기자 khpark@60% 이상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