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1인1편 영화제 참여하기 운동을 펼치자
도민 1인1편 영화제 참여하기 운동을 펼치자
  • 장병수
  • 승인 2011.04.29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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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독립, 소통’을 슬로건으로 내건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전주 영화의 거리를 중심으로 5월 6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영화제에서 관객들은 전 세계 38개국에서 온 총 190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2000년부터 시작된 전주국제영화제는 이제 전주를 대한민국 ‘영산 산업의 수도’로 각인시키고 있다. 그러한 배경에는 1950-60년대 전주가 한국 영화 제작의 중심지였다는 저력이 깔려 있다. 1950년대 ‘아리랑’(1954·이강천 감독), ‘피아골’(1955·이강천 감독), ‘성벽을 뚫고’(1954·한형모 감독), 최초의 경찰영화인 ‘애정산맥’(1953)과 ‘애수의 남행열차’(1963·강중환 감독), ‘붉은 깃발을 들어라’ 등의 흥행작들이 전주를 중심으로 제작됐다. 이후 전주는 간헐적인 영화 촬영 장소로 맥을 이어오던 실정에서 벗어나 2005년 전주와 전북은 한국 영화의 50% 가량이 촬영된 곳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제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제로써의 순수한 기능을 뛰어넘어 지역 영상문화와 영상산업의 발전을 위한 값진 토론의 장이 되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통한 영화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도 꾸준한 결실을 맺고 있다. 금년도 ‘디지털 삼인삼색’ 섹션은 ‘후예’의 장-마리 스트라우브 감독, ‘데블’의 클레어 드니 감독, ‘어느 아침의 기억’의 호세 루이스 게린 등 유럽 감독들이 작업에 동참했다. 금년도 영화제에는 전년도와는 달리 최신작들이 다수 상영되어 관객 유인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그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전주 한지의 우수성을 배경으로 한 임권택 감독의 최신작 ‘달빛 길어울리기’이다. 그 외에도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 홍상수 감독의 ‘옥희의 영화’ 등이 상영된다.

올해는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정보가 앱으로도 제공되고 있다. 상영작 안내는 물론 영화제 전체 프로그램 및 다양한 이벤트의 상세정보, 전주 맛집 등 무궁무진한 정보를 볼 수 있다. 특히 앱은 외지에서 찾아오는 관객들이 앱을 통해서 정확한 정보를 쉽게 접근할 수 있기에 좋은 호응이 예상된다. 상영작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도 상세히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리뷰도 제공되고 있어서 또한 영화제 안내메뉴에서 티켓 예매 및 상영관, 행사 공간, 셔틀버스 안내를 볼 수 있어 영화관을 찾느라 헤맬 필요가 없어졌다. 매거진에서는 JIFF에서 상영하는 영화들의 리뷰가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사전 검색을 통해서 영화를 선택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QR코드를 찾아라에서 JIFF 행사장에 있는 8개의 QR코드를 찾아보는 이벤트도 참가해 보고, 커뮤니티에서는 트위터, 요즘, 공식 블로그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과 실시간 소통하는 재미도 주어질 것이다.

특히 금년도 영화제에서는 라디오를 통한 소통의 장이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스튜디오는 전주시 고사동 오거리문화광장에 마련되어 있으며, 29일부터 5월5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저녁8시까지 주파수 89.5㎒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행사 정보 제공뿐 아니라 영화제 관련 이벤트와 영화음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민 MC가 진행한다. 이 방송은 영화의 거리 내에서 라디오만 있으면 청취가 가능하고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파우스트 Faust>라는 작품으로 잘 알려진 독일의 문호 괴테는 "축제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 스스로 취하는 것이다"라고 정의를 내렸다. 축제에 대한 괴테의 정의대로라면 축제의 성공은 지역 주민들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동참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700만명이 즐기는 독일의 맥주 축제도 참가자중 70%가 지역 주민들이며, 이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지역축제로 만들어 놓았다. 이는 1천개가 넘어선 우리나라 지역 축제의 성공 여부는 차별화된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에 달려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전라북도 도민이 먼저 1편 이상 감상하기 운동을 펼쳐 전주국제영화제의 경쟁력을 높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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