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고위직이 밝힌 투자의지> "삼성 이름걸고 투자약속 지킨다"
<삼성 고위직이 밝힌 투자의지> "삼성 이름걸고 투자약속 지킨다"
  • 박기홍
  • 승인 2011.04.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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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이후 2040년까지 3단계에 걸쳐 2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삼성그룹의 발표에 대해, 지역민들은 크게 환영하면서도 “과연 장기투자가 계획대로 실행될까”라며 약간의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계획은 환경 변화에 따라 가변적일 수 있고, 더욱이 장기 프로젝트는 여건이 수시로 바뀔 수 있어 구체적 실행계획을 내놓기도 어려운 까닭이다.

하지만 삼성은 전북도와 투자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고위직 차원의 강렬한 투자의지를 몇 차례 밝힌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끈다. 비공개석상에서 삼성 고위직은 “삼성이 체결한 MOU는 법적인 효력 이상의 신뢰를 가진다”거나 “삼성이 서명한 MOU는 그 공신력을 인정받는다”는 말로,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후문이다. 삼성의 전북투자 규모가 아무리 크다 해도 실행시기는 ‘2021년 이후’라는 점에서, “10년을 기다려야 하는데…”라는 항간의 걱정이 나오고 있다.

삼성은 이에 대해서도 “한번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혹은 “삼성의 이름을 걸고 투자한다”고 ‘약속이행’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약속을 중시하는 그룹 특성과, 정부와 전북도·삼성 고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으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1단계 7조6천억 원 투자와 향후 20조 원 이상의 확대투자 계획은 반드시 지켜 질 것”이라고 도는 밝혔다. 도의 한 관계자는 “협상 과정에서, 혹은 내부회의 과정에서 최고위층의 실언이란 있을 수 없음을 감지했다”며 “이런 측면에서 장기 투자계획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맨 출신인 김재명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삼성이라는 기업은 장기적으로 전략적 요충지와 역세권 등 아주 엄밀한 검토 아래 사업계획 추진과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일부에서 제기하는 사업 추진의 불투명성은 걱정할 사안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수십 년 동안 삼성그룹 투자문화를 체득했던 그는 “세계 초일류 기업이라는 네임밸류에 맞게 반드시 투자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기홍기자 k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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