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축구 한국, 죽음의 조 피했다
U-20축구 한국, 죽음의 조 피했다
  • 신중식
  • 승인 2011.04.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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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죽음의 조는 피했다. 한국이 2011 FIFA U-20 월드컵에서 프랑스, 콜롬비아, 말리와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28일 오전(한국시간) 콜롬비아 카르타헤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회 조 추첨식에서 유럽 챔피언 프랑스, 개최국 콜롬비아, 아프리카의 복병 말리와 A조로 편성됐다.

이번 대회는 24개국이 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상위 두 팀과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국이 16강에 진출,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콜롬비아 8개 도시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수도 보고타에서 조별리그를 치르며 오는 7월31일 말리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8월3일 프랑스, 8월6일 콜롬비아와 차례로 맞붙는다

이광종 감독은 "남미, 유럽, 아프리카 팀의 수준은 모두 비슷하다"면서 "어느 조에 속하더라도 관계없다고 생각한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말리와의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승점 3점을 따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과는 차이가 크다"는 말로 오는 5일 개막하는 제5회 수원컵 국제 청소년 축구대회에서 맞붙게 되는 '아프리카 강호' 나이지리아를 통해 조별리그 첫 상대 말리와의 경기를 준비할 계획임을 밝혔다.

조 추첨에서 3번 포트에 속한 한국은 1번 포트에서 최약체로 평가되는 콜롬비아를 만나면서 일단 한숨을 돌렸다. 1포트에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포르투갈, 스페인 등 이전 대회 우승국들과 아프리카 강호 나이지리아 등이 포함돼 있었다.

한국 U-20 대표팀은 콜롬비아와 2003년과 2005년 각각 수원컵과 부산컵을 통해 두 차례 맞대결을 치렀고 1승1무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프리카와 북중미 팀들이 포함된 2번 포트에서는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때 3위까지 올랐던 말리가 한국 상대로 결정됐다. 한국 U-20 대표팀은 아직 말리와 맞붙어본 적이 없다.

유럽과 남미팀이 섞인 4번 포트에서는 2009-2010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U-19 선수권대회 챔피언 프랑스가 낙점됐다. 조별리그에서 맞붙는 세 팀 가운데 가장 힘든 상대다. 한국과 프랑스의 세 번 만나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2무1패.

1997년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4로 졌고, 2003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와 2008년 센다이컵에서는 각각 0-0으로 비겼다.

현재 파주NFC(국가대표 축구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 훈련 중인 U-20 대표팀은 5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수원컵에 참가, 나이지리아, 뉴질랜드, 우루과이와의 경기를 통해 월드컵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광종 감독은 "수원컵과 오는 6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해 조직력을 키울 계획"이라며 "청소년월드컵이 열리는 보고타가 고지대라 이에 맞춰 대회 직전에는 해발 2천미터에 위치한 미국 콜로라도에서 고지대 적응 훈련을 하고 콜롬비아에 입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죽음의 조' 단골인 북한은 이번에도 징크스를 피해가지 못했다. 북한은 대회 최다 우승팀(6회)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잉글랜드, 멕시코 등 각 대륙별 강호들과 F조로 편성, 시작부터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2011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 편성

▲A조= 콜롬비아 프랑스 말리 한국

▲B조= 포르투갈 우루과이 카메룬 오세아니아(뉴질랜드 또는 솔로몬제도)

▲C조= 호주 에콰도르 코스타리카 스페인

▲D조= 크로아티아 사우디아라비아 나이지리아 과테말라

▲E조= 브라질 이집트 오스트리아 파나마

▲F조= 아르헨티나 멕시코 잉글랜드 북한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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