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KCC 뒷심 투혼의 승리
전주KCC 뒷심 투혼의 승리
  • 최고은
  • 승인 2011.04.26 2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로농구 동부꺾고 챔피언 등극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왕좌의 주인공이 전주 KCC에게 돌아갔다.

전주 KCC이지스가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챔프 6차전에서 79대 77로 이기며 4승 2패로 챔피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KCC는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통산 5번째 우승

마지막 1승을 남겨둔 챔프 6차전, KCC의 초반은 다소 불안했다.

5차전 1점차 패배를 설욕하듯 동부의 수비는 더욱 치밀했고 KCC는 이에 득점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1,2쿼터 우세는 원주동부였다.

수비에서 뿐만 아니라 외곽에서도 경기 흐름을 잡은 동부는 리바운드에서도 앞섰다.

2쿼터 한 때 12점차로 벌어진 KCC에게 패색의 그림자가 짙은 듯 했으나 후반전 반격의 기회가 찾아왔다.

3쿼터 다니엘스의 골밑 공격이 살아나면서 KCC 팀 분위기에 활기를 띄었다.

7분 12초 토마스가 파울 자유투에 이어 턴오버로 실책을 하면서 KCC는 2분여 동안 무려 10점차로 점수를 좁혔다.

4쿼터 역시 1점차의 치열한 접전 끝에 KCC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35초를 남겨두고 5차전때와 마찬가지로 강병현의 3점슛 성공이 KCC의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동부는 김주성과 토마스가 잇단 활약에도 5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팀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결국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악재속에 이뤄낸 승리

KCC의 올시즌은 그야말로 악재의 연속이었다.

초반 다소 부진했던 KCC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투명하기까지 했다.

중상위권 도약에서 1경기차를 두고 계속 고배를 마셨던 KCC는 우승 후보 답게 시즌 막바지에 갈수록 실력을 보였다.

3시즌 연속 챔프전에 진출한 KCC.

그러나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선수들의 잇단 부상공백이 그 이유였다.

챔프 3차전 도중 강은식이 오른쪽 무릎인대 파열로 코트를 떠나면서 팀 공격에 차질이 생겼다.

또 4강플레이오프 2차전 때 부상을 입었던 백업센터 추승균 허벅지 근육파열이 또 다시 챔프전 때 말썽을 부리며 어쩔수 없는 공백을 보여야 했다.

전태풍 역시 챔프 3차전 때 발목이 또 한번 접지르면서 제대로된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새로 찾아낸 원석

이번 KCC 우승의 숨은 조력자는 신명호이다.

4강 플레이오프 3차전부터 모습을 보인 신명호는 부상으로 앓고 있는 KCC의 반전을 쥔 주인공이었따.

올 시즌 군대에서 복귀한 신명호는 추승균의 공백을 메웠고 동부의 악착같은 수비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날 마지막 챔프 6차전에서 위기때마다 득점을 터트린 신명호의 활약은 다음 시즌 그의 또 다른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최고은기자 rhdms@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