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힘없는 서민들 볼모냐”
“또 힘없는 서민들 볼모냐”
  • 남형진
  • 승인 2011.04.24 15: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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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노총 “민주당, 민노총 편들기” 한때 승무거부 올스톱
한국노총 전북지역본부가 민주당을 향해 장기화 되고 있는 민노총 버스 노조 파업 사태와 관련 “일방적 민주노총 편들기를 중단하라”며 자발적 승무거부라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이 때문에 지난 22일 출근시간대 전주시내 버스 운행이 일시적으로 전면 중단되는 등 시민들과 등교길 학생들에게 큰 불편이 초래되기도 했다.

이날 영문도 모른채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과 학생들은 “민노총을 비난해 온 한노총이 사전 예고 없이 승무거부 사태를 벌인 것은 시민 불편을 아랑곳하지 않은 처사다”며“노조간 힘겨루기에 애꿎은 시민들의 고통이 더이상 강요되서는 안될 것이다”고 비판했다. 기습적인 운행 거부로 빗속에서 버스를 기다렸던 직장인과 학생들은 이날 지각을 할수 밖에 없었다. 전주시는 이날 택시 3천900여대의 부제를 긴급 해제하고 전체 공무원을 동원해 승강장 등지에서 홍보활동을 했으나 역부족이었고, 행정기관에는 큰 불편을 끼친 노조를 질타하는 시민의 전화가 빗발쳤고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불만의 글이 폭주했다.

한국노총 전북지역본부는 이날 오전 전주시의회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노총 소속 운전기사들의 승무거부로 인한 전주·완주권 시민들의 불편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노총은 “이번 승무거부 사태는 민주노총의 불법 폭력 파업이 136일 동안 이어지는 가운데 한노총 조합원들은 쉬지 않고 시민들의 교통권 확보를 위해 운전대를 잡아왔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보조금 중단으로 인한 임금 체불이있다”며 “여기에 최근 민주당 정동영 의원이 (민노총의 일방적 주장에 근거한) 편향적 입장에서 노사관계에 개입함으로 현장 조합원들의 억눌린 분노가 폭발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한노총은 이어 “법과 원칙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편들기를 일삼는 정동영 의원의 사과를 요구한다”며 “일부 정치단체의 주장을 되풀이하는 행동은 결국 갈등과 분열을 일으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특히 정치인들이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노사관계, 노노관계를 파탄으로 이끌 수 있는 만큼 한노총은 원칙에 어긋난 행보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노총은 이와 함께 “우리도 민노총 버스 노조 파업이 조기에 타결되기를 기원하지만 법과 원칙을 벗어난 편법과 떼쓰기에 대한 굴종으로 결론되어서는 안된다”며 “승무거부로 인해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점 고개 숙여 사죄드리며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노총 조합원들의 승무거부 사태는 노사정 회동이 무산된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진정 국면으로 돌아서 오후에는 290대 가량이 버스가 정상 운행돼 최악의 사태를 빚어지지 않았다.

남형진기자 hjnam8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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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2011-04-25 14:42:00
국법을 잘~ 지키는 한국 노총의 버스 파업을 지지합니다. 민노총 폭도들의 버스 파업과는 내용이 다르기에 그렇다. 한국 노총의 버스파업은 전북 정치권이 유도하였으므로 전북 정치권이 비난 받아야한다. 한국 노총의 버스 파업이 앞으로 계속될시, 전북 정치권이 책임져야 할것입니다. 다~ 해결이된 버스 파업에 전북 정치권이 개입하여 한국노총이 버스 운행을 거부하였어. 전북 정치권은 각성하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