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국왕컵 정상
레알 마드리드, 국왕컵 정상
  • 신중식
  • 승인 2011.04.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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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넣고, 이케르 카시야스는 막았다. 레알 마드리드가 '숙적' FC바르셀로나를 꺾고 18년 만에 코파델레이(국왕컵) 정상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티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2011시즌 국왕컵 결승에서 연장 전반 12분 호날두의 결승골에 힘입어 바르셀로나를 1-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주제 무리뉴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바르셀로나를 꺾으면서 1993년 이후 18년 만에 국왕컵 우승을 차지했다.

'엘 클라시코' 4연전의 두 번째 경기. 첫 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선발 라인업을 바꿔 바르셀로나를 상대했다. 라울 알비올의 퇴장으로 세르히오 라모스가 중앙 수비수로 자리를 옮겼고 알바로 아르벨로아가 오른쪽에 섰다. 공격진에는 카림 벤제마 대신 메수트 외질이 선발로 나섰다.

전 세계인을 열광시키는 '엘 클라시코'답게 전후반 90분으로 승부를 가리기엔 부족했다. 전반 21분 외질의 슈팅은 골대를 외면했고, 전반 44분 페페의 헤딩슛은 골대를 때렸다. 바르셀로나도 후반 30분 리오넬 메시, 후반 35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카시야스의 눈부신 선방에 막혔다.

호날두가 승부를 갈랐다. 연장 전반 8분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킨 호날두는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앙헬 디 마리아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지난 17일 '엘 클라시코' 4연전의 첫 번째 대결에서도 골을 기록했던 호날두는 바르셀로나전에서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경기 후 호날두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코파델레이 우승은 중요한 목표였고, 무리뉴 감독에게도 중요한 결과가 됐다. 무리뉴 감독은 팀을 잘 이끌면서 훌륭하게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정말 행복하다. 이제는 우승의 기쁨을 즐길 시간"이라고 짤막한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패하면서 트레블(3관왕) 달성이 무산됐다. 4연전 중 2경기를 치른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28일과 5월4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홈 앤드 어웨이로 '엘 클라시코' 4연전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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