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NIE) 어린이글잔치
(초등NIE) 어린이글잔치
  • 최고은
  • 승인 2011.04.21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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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인계초등학교 4학년 김하은

이사 간 지우에게

편지를 보내자

예쁜 편지봉투에 넣어서

우체국으로 가자

우체국에 도착하면

마음을 담은 편지 우체통에 쏘옥.

이제는 편지는 지우에게 가기만 하면 돼.

편지를 보내면

보고 싶은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거구나!

보고 싶은 마음으로

친구에게 편지를 꼭꼭 써야지!

<내 친구>

: 고수초 4학년 김주희

딩동 댕동 ~

재미있는 학교 수업이 시작됐다. 친구 한 명이 나에게 인사를 했다.

“주희야, 안녕!”

나도 친구가 반가워서

“안녕!” 이라고 말했다.

나에게는 좋은 친구, 좋지 않은 친구가 있다. 좋지 않은 친구는 나를 계속 때리고 장난을 친다. 나는 화가 난다.

“야! 너 나 자꾸 때릴래? 니가 때리면 나는 화가 많이 난단 말이야!”

친구는 나를 때리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너 나 자꾸 때리면 선생님께 이른다!”

나는 이렇게 말을 했다. 그러니 친구가 살짝 겁이 난 것 같다.

“알았어! 이르지마, 안 때리면 되잖아.”

나는 친구가 안 때리길 바란다. 하지만 째깍 째깍 시간이 지나면 아까 했던 말을 까먹고 또 때린다.

“내가 너 때리지 말라고 말했을 텐데! 너 이를 거야!”

내가 선생님께 일렀더니 친구는 벌을 받는다. 나는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저기, 아까 전에는 미안해.”

친구가 나에게 사과를 했다. 나는 친구가 사과를 하니까 속이 시원했다.

그 날 저녁 나는 이렇게 일기를 썼다.

‘친구가 나에게 사과를 했다. 나도 조금은 미안한 생각이 들었는데 나는 사과를 안하고 그 친구만 사과를 했다. 친구야, 미안해!’

일기를 보신 선생님은 이렇게 글을 써 주셨다.

‘친구가 안 때렸으면 좋겠구나. 서로 사이좋게 지내면 좋을 텐데…….’

나도 그 밑에 답장을 썼다.

‘맞아요. 안 때렸으면 좋겠어요.’

나의 친구는 천사도 되고 악마도 된다. 어떨 때는 천사, 어떨 때는 악마. 내 친구는 변덕쟁이다.

‘친구야, 넌 참 변덕쟁이인 것 같아. 나도 변덕쟁이 이지만…….’

집에 가서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엄마한테 말씀 드렸다. 어떻게 하면 친구와 잘 지낼 수 있는지 엄마의 말씀을 듣고 싶었다.

“그런 일이 있었구나. 그 친구랑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해봐. 친구의 좋은 점을 하루에 하나씩 찾아보렴.”

엄마의 말씀이 머리 속에서 빙빙 맴돌았다.

“엄마, 내일부터는 그 친구랑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해 볼게요.”

“그래, 잘 생각했구나.”

다음날 학교에서 그 친구랑 조금 친하게 지낼 수 있었다. 나는 용기를 내서 친구에게

“ 지난번 선생님께 많이 혼나서 속상했지? 나도 미안해. 우리 화해하자.”

이렇게 말했다.

“그래, 좋아.”

친구랑 화해를 하고나니 무척 기분이 좋아졌다. 집에 가서 엄마에게 친구와 화해한 일을 자랑스럽게 말씀 드렸더니, 역시 칭찬을 해 주셨다.

“먼저 사과를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란다. 정말 잘 했구나.”

엄마의 말씀을 마음에 담고 학교에 갔다.

친구랑 사이좋게 지내니 학교가 더 즐겁다.

<심사평>

한 문장이 바뀌면 새 줄을 잡아 써야 합니다. 시간이 바뀌거나, 장소가 바뀌는 등 이야기 내용이 바뀌면 한 문장이 새로 시작해야 읽는 사람도 쉽게 알 수 있게 됩니다.

인계초 4학년 김하은 어린이의 ‘우체국’ 동시를 읽으면 우체국의 고마움이 잘 나타나 있지요. 하고 싶은 말, 보고 싶어하는 마음 모두를 담아 쓰면 바로 우체국이 전해주기 때문입니다. 글의 제목과 내용이 잘 맞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제목에 맞는 내용, 또는 내용에 맞는 제목이 필요합니다.

고수초 4학년 김주희 어린이의 ‘내 친구’ 생활문은 참 재미있군요. 이처럼 내가 겪은 일을 글고 쓰면 이야기도 길게 할 수 있고, 읽는 사람도 지루하지 않고, 마음을 움직이게 됩니다. 특히 대화체가 있어 지루하지 않고, 생동감이 넘칩니다. 서로가 이해하게 되어 더욱 친해지리라 믿어요. 좋은 글, 특히 멋진 문학가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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