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철수 전라북도 물환경관리과 수질보전담당> 광역상수원 지킴이 활동
<현철수 전라북도 물환경관리과 수질보전담당> 광역상수원 지킴이 활동
  • 이수경
  • 승인 2011.04.2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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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에는 5개 시·군에 용담댐, 옥정호, 동화댐, 부안댐 등 4개소의 광역상수원 시설이 있어 타도에 비해 맑고 깨끗한 물을 풍족하게 먹을 수 있다. 그러나 광역상수원은 관리지역이 203㎢(상수원보호구역 42㎢, 수변구역 161㎢)로 매우 광범위하고 관리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질오염 행위에 대한 사전예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전라북도에서는 광역상수원의 안정성 확보 및 수질개선을 위하여 2008년도부터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광역상수원 지킴이를 채용하여 수질오염 행위에 대한 상시 감시 및 정화활동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는 매년 지역 주민의 직접 참여를 통해 민관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상수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광역상수원이 도심과 떨어진 외곽에 있기 때문에 낙후된 농촌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고 하겠다.

현재 광역상수원 지킴이는 용담댐 45명, 옥정호 25명, 동화댐 15명, 부안댐 15명으로 총 100명이 매년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간 광역상수원 지역을 상시적으로 감시·계도 및 정화활동을 수행하며 상수원의 수질오염 예방 및 수질개선에 기여하고 있고 지역주민의 수질관리에 대한 관심과 주민 자율관리라는 지역 공동체에도 기여하고 있다.

광역상수원 지킴이 사업에는 전라북도와 5개 시·군(정읍시, 진안군, 장수군, 임실군, 부안군)에서 매년 5억5천8백만원의 예산을 투자하여 광역상수원 지킴이를 채용 1일 6시간, 주 5일 근무를 기준으로 토·일요일 및 공휴일을 포함하여 근무하고 있다.

주요 활동내용에는 상수원보호구역내 특정유해물질·농약·폐기물·오수분뇨 또는 축산폐수 등을 버리는 행위, 불법낚시·가축방목·수영·목욕·세탁·뱃놀이·야외취사·세차 등 위법행위에 대한 신고·계도 및 상수원 오염원에 대한 정화활동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 집중호우 등으로 상류에서 각종 쓰레기가 유입되어 수거에 많은 예산이 소요되고 있는데 광역상수원 지킴이를 통한 계도 및 사전 쓰레기 수거 등 정화활동은 한 차원 높게 수질관리에 기여하고 있으며,

광역상수원 지역이 너무 광범위하여 현실적으로 큰 효과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역사회 민관협력 거버넌스의 네트워크 구축과 농촌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하겠다.

광역상수원 지킴이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주인의식 고취 및 수질보전 인식으로 비점오염원 저감과 가정에서의 합성세제 덜 쓰기, 각종 생활쓰레기 줄이기 등 직접 주민이 동참하고 오염물질을 발생하지 않는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광역상수원 지킴이 사업이 점진적으로 도내 14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확대되어 도민들에게는 맑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지역주민들에게는 일자리창출 및 소득증대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물(水)과 사람의 솜씨(工)가 만나면 강(江)이 되듯이 광역상수원 지킴이 사업은 그동안 관(官) 위주의 하천관리에서 벗어나 민·관·환경단체 등이 협력하여 상수원에 유입되는 하천·샛강·실개천 및 이름조차 없이 마을 앞을 흐르는 도랑까지도 모두가 힘을 모아 지키고 가꾸는 사업으로,

피가 돌아야 사람이 살고, 살아 있는 강이 아름답고 생명력이 넘치듯이 광역상수원 지킴이 사업을 통하여 강과 호수에 생명의 물길이 흐르고 그 물과 함께 어우러져 풍성한 삶을 누리는 전라북도의 물 환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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