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의정활동 보여줬을 뿐"
"행동하는 의정활동 보여줬을 뿐"
  • 박기홍
  • 승인 2011.04.20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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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하대식 의원
남원 출신의 하대식 도의원(71)은 LH 본사 유치 염원 280km 마라톤 대장정에 합류한 최고령 도의원이었다. 9일 동안 뛰고 걸으면서 배가 고프면 인근 식당을 찾아 식사를 해결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누구보다 먼저 뛰었고 늦도록 대열을 이탈하지 않았다. 그래서 하장군이란 별칭을 다시 얻기도 했다.

고령인 하 의원의 역투는 40, 50대의 동료 마라톤 의원에게도 큰 위안이 됐다. 하 의원이 앞장서 뛰는 데 어떻게 우려도 편하게 갈 수 있느냐며 다른 의원들도 죽을 힘을 다해 달리는 기폭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하 의원이 너무 열심히 뛰는 바람에 주변의 걱정이 더했던 막판엔, 동료의원들이 아예 팔을 끌다시피 해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하 의원은 그러나 “LH만 생각하고, 멀리서 응원해 주는 지역민들을 생각하면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힘들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지역 현안을 위해 말이 아닌 행동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70대 고령의 완주는 지역뿐만 아니라 중앙부처에도 잔잔한 감동을 줬다. 중앙에선 “얼마나 절실했으면 하루도 쉬지 않고 최고령 의원이 280km를 달려왔겠느냐”며 적잖은 동정론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 의원은 이에 대해 “평소 생각했던 ‘행동하는 의정 활동’을 보여줬을 뿐인데…”라며 웃었다.

박기홍기자 k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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