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면)송현섭 재경 전북도민회장 궐기사
(2면)송현섭 재경 전북도민회장 궐기사
  • 박기홍
  • 승인 2011.04.18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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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300만 향우 여러분!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전북은 그동안 수많은 고통을 참고 견디어 왔습니다. 그 참아 온 고통의 대가가 어떻습니까? 고향 전북은 경제력은 물론 인구 면에서도 전국 최하위를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북은 처음부터 한결같이 토지주택공사의 분산배치를 주장해왔습니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취지가 국토균형발전에 있기 때문이고,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를 통합할 당시 정부가 ‘승자독식은 없다, 분산배치가 방침이다’고 분명히 밝혔기 때문입니다.

지금 경남은 혼자 모든 걸 독식하겠다고 혼자 잘 먹고 잘 살겠다고, 전북은 안중에도 없는 오만방자한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경남은 전북보다 인구는 2배이고 경제력은 3배가 넘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아흔아홉 섬을 가진 사람에게 가난한 사람의 한 섬을 빼앗아 백 섬을 채워 주려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만은 없습니다. 그동안 당했던 설움을 이제는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 않겠습니다. 고향 전북이 어떤 곳입니까? 우리 부모형제의 피와 땀과 한이 서려 있는 우리의 뿌리입니다. 우리는 먹고 살길이 막막하여 정든 고향을 뒤로하고 서울로, 서울로 올라왔지만, 우리의 아들딸들은 그렇게 돼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입니다. 단결된 힘으로 내 고향 전북 몫을 지켜내야 합니다. 마지막 남아있는 땀방울 하나까지 모아야 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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