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결승골 맨유 4강 이끌었다
박지성 결승골 맨유 4강 이끌었다
  • 신중식
  • 승인 2011.04.13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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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경기에 더 강해지는 느낌이고 더 힘이 난다"는 말 그대로였다. '챔피언스리그 킬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결승골로 맨유의 4강행을 주도했다.

박지성은 1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벌어진 리그 라이벌 첼시와의 2010-2011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32분 결승골을 꽂아내 맨유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던 맨유는 이로써 1,2차전 합계에서 3-1로 앞서 2년만에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에 서게 됐다. 맨유는 지난해 8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맨유는 살케04(독일)와 인터 밀란(이탈리아)의 8강전 승자와 결승행을 놓고 맞붙게 된다.

반면 2007-2008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맨유에 우승트로피를 내줬던 첼시는 또 다시 우승 길목에서 맨유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이날의 첫 슈팅을 골로 연결하며 해결사로서의 활약을 유감없이 보여준 박지성이었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의 활약은 경기 초반부터 돋보였다.

박지성은 전반 9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뚫고 왼쪽 측면 돌파에 성공, 패널티 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가 감각적인 힐패스로 동료에게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전반 21분에는 볼 경합 과정에서는 눈 주위에 상처를 입어 피를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저돌적이고 적극적인 활약을 멈추지 않았다.

전반 43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라이언 긱스의 패스를 골로 연결해내며 균형을 깬 맨유는 후반 25분 첼시의 하미레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31분, 후반 교체 투입되어 들어온 디디에 드로그바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드로그바는 센터 서클 부근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잡아낸 뒤 한 박자 빠른 터닝슛으로 골망을 출렁여냈다.

하지만 맨유의 위기 순간은 잠깐이었다.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박지성이 아크 앞에서 라이언 긱스가 밀어준 공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잡아낸 뒤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연결했다.

첼시 골키퍼 체흐가 몸을 날렸지만 이미 공은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간 뒤였다. 올 시즌 11번째 공격포인트, 시즌 7호골(4도움)이었다.

지난해 12월14일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시즌 6호골을 넣은지 4개월 만의 골로 시즌 개인 최다골 기록도 갈아치웠다.

한편 강력한 우승후보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우크라이나 원정에서 전반 43분에 터진 리오넬 메시의 선제결승골로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1-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5-1 대승을 거뒀던 바르셀로나는 이로써 1,2차전 합계 6-1로 4강행을 확정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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