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문단 제63호 발간
전북문단 제63호 발간
  • 송민애
  • 승인 2011.04.1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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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문인협회(회장 이동희)가 시화집 ‘전북문단’ 제63호를 펴냈다.

이번호는 이일청 화백이 활짝 핀 꽃으로 표지를 수 놓았다. 또한 이원철 시인의 ‘누군가는 본다’가 권두언을 장식했다.

이원철 시인은 “1988년 봄 고향을 등지고 타지로 떠날 때까지 나는 줄곧 군산에서 살았다. 내 문학은 서해의 짠바람과 더불어 그곳에서 움트고, 성장했고, 오늘에 이르렀다. 나는 이른바, 전북문단의 출향문인이다”며 “주머니 속의 송곳은 그 날카로움 때문에 반드시 밖으로 뚫고 나와 드러나듯이 유능한 인재는 초야에 숨어 있어도 결국은 알려지게 된다는 뜻의 의역쯤으로 여겨 ‘누군가는 본다’를 타이틀의 멍에로 씌워 보았다”고 밝혔다.

이동희 전북문협회장은 “이번 ‘전북문단’에서는 이원철 시인이 함께 참여했는데, 텃밭에서 문학활동을 하는 회원들께는 출향문인들의 시선을 통해서 새로운 삶의 정서를 느끼고, 출향문인들은 조촐한 이 자리를 빌어서 고향의 흙과 바람 냄새라도 맡으며 심기일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호에는 특별히 원로작가들의 작품을 실은 ‘은빛문학’ 특집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는 오랜 세월 내공을 쌓은 원로작가들의 필력(筆力)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로, 곽병술씨의 ‘글로 가꾸는 나의 노년기’를 비롯해 문봉식씨의 ‘망구’(望九), 정기환씨의 ‘친구여 오라’, 정원정씨의 ‘간송미술관’ 등이 담겼다.

이와 함께 송희 시인의 ‘꽃등심’, 허소라 시인의 ‘겨울 금강에 와서’, 홍진용 시인의 ‘이발소 풍경’, 박부산 시조시인의 ‘옛 발자취’, 김학 수필가의 ‘어이할거나, 이 괴질을’, 노령의 ‘바람의 눈’, 이보영 평론가의 ‘이상의 암호적 소설 읽기’ 등 시와 시조, 수필, 아동문학, 소설, 평론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작품이 실렸다.

송민애기자 say2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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