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건설 워크아웃 졸업 임박
제일건설 워크아웃 졸업 임박
  • 김완수
  • 승인 2011.04.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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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명 감원, 421억 채무변제 등 자구노력 성과
지난해 6월 단기 유동성 자금난으로 금융권으로부터 C등급(워크아웃 대상) 판정을 받은 제일건설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피나는 자구노력으로 워크아웃 졸업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일건설은 전국 시공능력 71위의 전북지역 대표건설회사였으나,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순위 300위권 건설사에 대한 은행들의 신용위험평가 결과에서 C등급을 받아 구조조정 대상 업체로 선정됐다.

제일건설은 이떄부터 피나는 자구노력을 시작했다. 한때 150명이 넘는 임직원 중 40명을 감원하는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또한, 건전성 자금 확보를 위해 전주하가 지구 3블럭을 421억원에 처분해 1천억원에 이르렀던 채무를 일부 변제하는 등 부채를 크게 줄였다.

남은 채무는 현재 신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확보한 전주, 대전, 익산 아파트용지 중 1곳의 사업장 매각을 통해 변제할 예정이다. 나머지 아파트 용지는 올해 안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100%의 분양률을 보인 군산 수송2차 오투그란데는 지난 3월 31일 사용검사를 승인받고 현재 순조롭게 입주하고 있고, 대전 학하지구 미학1차 오투그란데는 현재 80%의 분양률을 보인 가운데 오는 10월 사용검사 및 입주예정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비용절감을 위한 직원들의 자구노력은 눈물겹다. 사무실 적정온도 유지, 불필요한 전등소등, 퇴근시 전열기구 스위치 끄기, 이면지 재활용하기, 시내 출장시 자전거타기, 본사사옥 공간의 효율적인 배치 등을 솔선수범 실천하면서 회사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제일건설 관계자는 “제일건설은 워크아웃 된 타 건설사처럼 P/F지급보증이나 준공 후 미분양아파트가 많고 근무인력이 과다하여 경영상 어려워서 워크아웃이 된 것이 아니고 전주, 대전 등지에 토지매입을 많이 하여 일시적인 유동성 경색으로 인한 것으로 타회사의 진행상태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면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임직원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일건설은 채권단 이행사항으로 워크아웃 개시로 인해 2012년 12월까지 채무를 유예하고 기존 채무에 대한 이자는 3%로 동결됐으며 신규 지원자금에 대해서는 7%의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김완수기자 kim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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