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도로굴착, 도민 짜증 유발"
"툭하면 도로굴착, 도민 짜증 유발"
  • 박기홍
  • 승인 2011.04.0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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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승철 도의원 지적… 예고제 도입 횟수감소 건의
도내에서만 매년 수백 건씩의 도로굴착이 진행되는 등 시도 때도 없이 이뤄지면서 도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4일 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 배승철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동안 도내 시군에서 이루어진 도로굴착 공사는 총 2천734건으로, 매년 평균 900건에 육박하고 있다. 굴착 공사 연장 거리로 따질 경우 서울에서 전주까지 무려 다섯 번이나 왕복하는 것과 맞먹는 2천235km에 육박, 도로굴착 공화국이란 오명을 씻기 힘들 정도라는 지적이다.

특히 도로굴착 사업은 시행자 편의 위주로 이뤄지고 있어 주민불편이 극에 달하며, 시도 때도 없이 이뤄지면서 교통혼잡을 초래하는 한 원인이 되고 있다. 배 의원은 이와 관련, “도로굴착 공사 구간에 대해 향후 5년간 계획을 세워 추진하는 ‘도로굴착 예고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도로굴착 예고제가 시행되면 전기, 가스, 상·하수도, 통신 등 도로굴착 공사와 관련한 모든 기관들이 도로별로 굴착 시기를 파악할 수 있어 도로굴착 횟수를 줄여나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배 의원은 또 “도로 재굴착 방지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도로 중복굴착을 방지하고 도로굴착 업무 시 신속하고 간편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예컨대 전주시의 경우 ‘전주시 온라인 도로굴착 시스템’을 도입하여 2008년 576건에서 2010년 99건으로 무려 70.7%나 도로굴착 건수를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도로 재굴착 방지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선 지하 시설물의 위치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지하시설물 관리체계를 정비해 나가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내 지자체에서는 2007년에 익산과 남원, 김제시 등이 전산화 사업을 완료했고, 2011년에는 전주와 군산, 2015년까지는 나머지 군지역까지 끝마칠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기홍기자 k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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