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기침·발열·인후통, 초기에 잡자
콧물·기침·발열·인후통, 초기에 잡자
  • 박진원
  • 승인 2011.03.30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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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감기
갑자기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신체 적응력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쉽게 피로해지고 저항능력이 떨어져 감기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교차가 심해지면 신체가 적절한 체온 유지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고 감기와 같은 환절기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로를 피하고 몸을 저항력을 떨어뜨리는 술과 담배를 삼간다. 또한 적정 실내온도 유지, 습도조절과 함께 적당한 운동과 수면을 통해 신체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감기 증세가 계속되면 폐렴, 축농증과 같은 합병증 유발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평소 감기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환절기 감기란

바이러스나 세균이 원인이 되어 콧물이나 기침 등의 기본 증세에 인후통, 발열 등의 증세가 추가될 수 있는 급성 염증성 질환이다. 감기의 원인은 90% 이상이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이 되지만 환절기 감기는 갑작스러운 기온변화 즉,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클 때 신체가 체온을 유지하기 힘들 경우에 나타나는 증세다.

▲환절기 감기 증상

가장 흔히 증상이 콧속 또는 인두나 편도를 침범해 콧물, 코막힘, 재채기, 심할 경우 호흡곤란을 동반하는 코감기와 인후통, 인두 건조감, 가래, 목이 쉬는 목감기다. 이러한 감기들이 열흘 이상 지속될 경우 두통과 함께 전신피로 및 관절통이 나타나고 섭씨 38.5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오한을 동반하는 것이 보통이다. 또 이를 계속 방치할 경우 축농증·중이염·폐렴·뇌막염·만성 심폐질환 등 합병증을 유발해 심각한 결과로 발전할 수 있다.

▲환절기 감기 예방

감기의 예방을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다. 또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이 중요하다. 오염된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지지 않아야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는다. 감기는 또 기온이 낮은 것과 무관하게 걸리므로 온도를 높게 하는 것 보다는 습도조절에 신경을 쓰고 과로를 피해 몸의 균형을 유지한다. 술, 담배 등은 몸의 저항력을 떨어뜨리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과 숙면으로 신체 컨디션을 유지한다. 건조한 공기로 코와 기관지 점막이 마르면 바이러스나 먼지에 대한 방어능력이 떨어지는데 면역력을 키우는 기본적인 방법은 규칙적으로 운동과 편안한 숙면을 통해 신체 면역력을 유지해야 한다.

환절기 실내 환기를 자주 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실내습도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데 적정한 실내온도는 20~22도, 습도는 55~65% 가 좋다. 습도조절을 위해 흔히 가습기를 사용하는데 습도가 70% 이상 되면 집먼지진드기 같은 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나 세균들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

▲환절기 감기 예방에 좋은 음식

▷기침이 날 때 (무, 도라지, 은행)

풍부한 비타민 C와 디아스타제라는 소화효소가 들어있는 무는 가래가 끊이지 않고 기침이 자주 나올 때 먹으면 잘 듣는다. 무는 껍질에 영양소가 많기 때문에 껍질째 조리하는 것이 좋으므로 얇게 썰어서 꿀을 넣고 2~3일간 재워뒀다가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면 목 통증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

도라지는 당분과 섬유질, 칼슘과 철분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기침 감기에 효과적이다. 도라지를 쌀뜨물에 담가 두었다가 적당한 크기로 잘라 볶아 먹거나 기침이 심하고 목이 부어 삼키기 어려울 때는 도라지 달인 물을 마시거나 입 안을 헹구어 주는 것도 좋다.

은행에 들어있는 카로틴 성분은 감기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므로 볶은 은행을 저녁에 한 알씩 먹으면 좋다. 하지만 은행은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할 수 있으므로 많은 양을 먹는 것은 삼간다.

▷열이 날 때(배, 파)

배는 해열작용을 하기 때문에 열이 나고 기침이 멈추지 않으며 가래가 끓어올라 목이 아플 때는 배를 갈아서 즙을 내 먹거나 배 속을 파서 그 안에 대추와 도라지 등을 넣고 쪄서 먹으면 좋다.

파는 흰 뿌리 부분을 진하게 끊여 마시면 해열효과뿐만 아니라 감기로 인한 두통과 오한을 낫게 해 준다. 파뿌리 10~20개를 썰어서 물을 넣고 죽처럼 되게 달여 식기 전에 먹고 더운 방에서 땀을 내는 것도 좋다.

▷목이 아플 때(대추와 생강, 매실, 귤)

생강은 가래, 기침, 감기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고 대추는 이뇨작용과 함께 기침을 멎게 하는 작용을 한다. 대추와 생강을 함께 끓여 뜨겁게 마시면 효과적이고, 생강은 갈아서 따뜻하게 물에 타 먹으면 코막힘 완화에 좋다. 그러나 생강 껍질은 반드시 벗겨야 하며 돌 전의 아이에게는 생강 향이 강하므로 적합하지 않다.

매실의 유기산은 목감기 증상에 좋은 작용을 한다. 피로의 산물인 젖산을 분해시켜 피로를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다. 푸른 매실을 설탕에 재 놓았다가 우러나온 물을 마시면 된다.

귤은 생으로 먹거나 주스로 만들어 먹어도 좋고 그늘에 잘 말린 귤껍질로 차를 끓여 마셔도 효과적이다.

▷건조하고 열이 나는 눈(결명자)

결명자를 물에 넣고 10분 동안 끓인 뒤 식혀서 마시면 몸의 열 때문에 충혈되고 피곤해진 눈에 좋다. 박진원기자 savit57@



<기고>만성질환자 감기가 큰병 된다

편서풍으로 인한 큰 골칫거리가 있으니 바로 황사다. 중국 대륙이 건조해지면서 고비 사막의 모래 먼지와 함께 최근 산업화로 인한 중금속 물질까지 포함한 황사는 봄철 호흡기 질환 발생과 악화의 주 원인이 되고 있다. 더구나 개화기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의 증가와 야외 활동의 증가로 인해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피부질환 환자가 증가하게 된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등 만성 호흡기 질환 환자는 가급적이면 외출을 삼가하는 것이 좋으나 불가피한 경우에는 황사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옷감 재질도 니트류나 털옷은 먼지가 오래 달라붙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물로 깨끗이 씻으며 눈이나 피부를 심하게 문질러 씻지 않도록 한다. 평소보다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며 영양 섭취도 골고루 함으로써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좋다. 집안에서도 천으로 된 커튼이나 양탄자, 소파 등의 먼지를 자주 청소해 주고 황사가 없는 날에는 충분한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 내 몸 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황사 먼지도 적절히 제거해야만 송풍구에 묻어 있는 먼지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기존에 약물 복용을 하고 있는 환자라면 꼼꼼히 복용을 하도록 하며 약물 복용에도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일시적으로 용량을 증가시켜야 할 필요도 있다. 만성 질환자가 아니라도 증상이 심하면 반드시 병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는 초기 증상을 방치해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드림솔병원 이재홍 내과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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