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위기시대
에너지 위기시대
  • 김복현
  • 승인 2011.03.2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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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사람들은 산과 들로 나간다. 특히 삭막한 겨울모습이 아닌 봄꽃과 풍경을 찾아 주말이면 새벽부터 고속도로는 어김없이 정체가 일상생활처럼 되어버린다. 봄에는 밖에 나가기를 꺼려하는 사람까지도 산과 들로 나가게 하는 것을 보면 봄이라는 대자연의 힘은 위대하다고 말해야 할 것 같다.

그러한 봄이 우리에게 왔지만 전 세계를 경악케 하는 일련의 사태로 인하여 금년 봄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유는 튀니지에서 점화된 ‘재스민혁명’이 리비아 전쟁까지 몰고 오면서 그리고 일본 대지진과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 유출이라는 공포로 이어지면서 에너지와 경제에 대한 위기의식에 사로잡혀있기 때문이다.

이미 국제 유가는 100달러를 넘어섰고 리비아 사태가 더 진정되지 않으면 유가는 200달러까지 육박할 것이라고 하니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의 고통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에너지 위기 시대가 닥친 것이다.

엎친 데 덮친다고 미국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경제대국인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강도 9.0의 대지진과 후쿠시마의 원자력 발전소 폭발로 인하여 방사능 유출이 지구촌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공기 속에도, 바닷물에도, 마시는 물에도, 일상 먹어야 하는 음식물에도 뒤범벅이 되었다고 하니 삶의 위기현장이 지금 우리 눈앞에 전개되고 있다.

한동안 무공해 에너지라고 자랑하던 원자로 발전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을 계기로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어 원전을 가동 중에 있는 국가들은 원자력 발전 건설 계획을 재검토 하는 단계라고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원전 르네상스시대가 되었다고 찬사를 보냈는데 지금은 원전 빙하의 시대로 전락되고 만 상태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에너지 위기로 몰아가는 원인을 직접 제공하였기 때문이다. 한 때는 원자력 발전만이 석유나 석탄 같은 화석연료의 유일한 대체 에너지라고 칭찬을 하며 선호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그렇게 선호하던 원자력 발전에 큰 문제가 발생되고 보니 화석연료에 의존해야 하나, 이마저도 리비아사태와 관련되어 값이 엄청나게 폭등을 하고 보니 에너지 위기의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무려 96%에 달한다고 하며 에너지 수입 금액은 우리나라 전체 수입액의 30%라고 하니 에너지 문제를 쉽게 여기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고 여겨진다. 그래서 자원이 풍족한 나라에서 어떤 돌발 사고가 발생하면 우리는 곧바로 에너지 위기가 닥치게 되며 나아가 곧 국가 경제위기로 이어진다.

그럴 때마다 국민들은 피나는 인내심으로 에너지 문제에 대처해 왔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겨울 구제역으로 국가 경제가 침체의 길을 걸어왔었는데 여기에 리비아사태로 인한 유가 급상승 그리고 이웃나라 일본의 대지진과 원전 폭발로 인한 물가 상승으로 지구촌 한 가족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는 실정이다.

다행히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에는 아직 이상이 없다고 하지만 지진지대에서 완전하게 안전한곳이 아니라고 하니 앞날을 쉽게만 생각할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러므로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가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과제이며 그 대안을 열심히 찾아야 한다. 최근에 아랍 에미리트 유전확보처럼 확실하게 보이는 에너지 확보를 해야 할 필요가 절대적으로 있다. 이와 함께 자원대국과의 협력·교류를 통한 자원외교도 절실하다고 본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불안감이 높아진 오늘날에 안전한 원전이 되도록 국가는 안전 강화에 노력을 하면서 국민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줄 필요도 있다고 본다. 그리고 꾸준하게 신생 에너지 기술개발도 해야 한다. 화석연료 자원 고갈과 원자력 발전마저도 불안하다고 하니 에너지 위기시대가 진행 중에 있다. 에너지위기는 곧바로 경제위기로 이어지는 역할을 하기에 국가 안보와 함께 경제 안보도 차질이 없도록 대처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은 리비아의 운명을 가름하는 긴급 뉴스보도와 일본의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 유출로 야기되는 엄청난 고통의 소식과 함께 천안함 폭침 1주기를 맞이하여 애도하는 마음으로 지내야 할 때이다.

고인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본받아 결코 또다시 반복되는 불행이 닥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듯이 에너지 위기시대에 새로운 신생에너지 기술 개발이 하루속히 이루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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