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변방 이대로 좋은가> <상>변방의 그늘
<호남의 변방 이대로 좋은가> <상>변방의 그늘
  • 장정철
  • 승인 2011.03.25 17:1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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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쏠림현상 끝이 없다
올 초 정부의 제 4차 국토종합계획에 전주 광역권을 호남의 변방으로 묘사해 한바탕 파문이 일어난 가운데 전략산업, 기업유치, 문화체육 등 전방위적인 광주·전남 쏠림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정부의 국토계획에 담겨 있는 호남권의 6대 성장거점 육성안을 보면 ‘광주대도시권’을 ‘호남권의 중추도시’로 중점 육성하고 연구개발 허브, 융·복합산업도시로 개발한다. 반면 ‘전주광역도시권’은 ‘호남북부의 거점도시’ 기능을 강화한다고만 명시, 전주권은 호남 변방의 하나의 거점도시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인식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정부의 정책방향이 ‘호남=광주’라는 인식을 낳을 수 있는 대목으로 전북의 소외현상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항만과 공항 역시 전북 역차별은 심각한 상황이다.

전남 무안국제공항과 다도해를 기반으로 한 목포권과 광양항 등이 동북아의 허브항으로 중점 육성되는 것과 달리 군산공항과 군산항의 향후 비전계획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대형 국책 프로젝트인 새만금 사업의 성공 키워드인 군산공항을 국제공항도 아닌 단순한 국제선 취항 타진소식이 알려지자 광주, 전남의 노골적 반대가 도를 넘고있다.

이런 가운데 호남권 광역연계사업 등 전략산업과 각종 기업유치도 광주 전남 편중이 지속되고 있다. 지경부는 광주 연구개발특구를 25일 세계적인 혁신 클러스터로 중점 육성하겠다고 밝히고 대대적인 출범식을 가졌다. 대덕, 대구특구와 함께 국내 3대 특구로 중점 개발하는 등 오는 2015년까지 3천억원의 특구 전용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지경부는 광주특구를 포함해 호남권에 최근 3년 간 무려 6천502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힌 가운데 과연 이중 전북 예산은 어느 정도가 되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광역 연계사업 역시 통상적으로 호남에 3개 정도의 몫이 떨어지면 광주와 전남이 각각 1개씩 2개를 차지하곤했다. 이런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소위 호남 몫으로 배분되는 각종 예산도 광주, 전남이 우선시되고 전북은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

광주시의 경우 내년에 올해보다 70% 이상 늘어난 약 2조8천억원의 국비를 중앙정부에 요청할 예정인데 굵직한 사업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3D융합산업 육성, 미래지능형 광센서산업 육성, 차세대 그린 LED광아트응용시스템 구축, U-라이프케어 산업육성, 문화콘텐츠 기술(CT)연구원 설립, 국립 무등산 자연사박물관 건립 등 그야말로 지역발전과 연계되는 사업들이 상당수다.

기업유치 역시 민선 5기 들어 국내외에서 80여개 기업이 광주에 투자의사를 밝히는 등 그야말로 호남권 기업유치를 싹쓸이하다시피하는 가운데 인구증가도 꾸준하다.

2010년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현황에서도 광주지역 인구는 146만7천여명으로 전년대비 1.53%인 2만2천여명이 증가했고, 특히 외국인을 포함한 내국인 순인구 증가율은 전국 광역시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180만선 붕괴위기에 직면한 전북의 현주소와는 대비되고 있어 씁쓸한 뒤맛을 남기고 있다.

문화체육도 광주 편중이 심화되고 있다.

천년고도, 문화예술 도시를 주창하는 전북은 한옥마을 이라는 울타리에 수년 째 정체되어 있는 가운데 광주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건립추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사업 육성 등을 통한 문화수도를 자청하고 있다. 전 국민의 대표 프로스포츠인 프로야구 역시 전북은 광주의 그늘에 기대어 있다. 기아타이거즈가 군산을 제2의 홈구장으로 명명하고 있지만 군산에 일년에 단 몇 경기를 배정해주고 생색을 내는 수준이다.

장정철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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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2011-03-28 13:44:00
이제와서 이런말 하면 뭐하냐~~ 그래서 전주완주 통합은 필수이다 그래야 전북의 핵심도시로서 중앙에다 큰소리도 할수 있는것입니다 완주전주통합논의 당시 반대측에서 세금폭탄, 쓰레기 폭탄, 빚폭탄등 진실이 아닌것을 주장할때 뭐했습니까 그건 진실이 아니다 라고 언론에서 애기를 해주었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땐 완주군청이 도민일보에 광고 주니까 눈치보는라고 애기를 못하고서 이제와서 뚱딴지 소리~ 앞으로나마 지역발전을 위해 언론이 할일이 뭔지 잘 생각해 주길 바랍니다

ㅇㄹㅇㄹㅇㄹ 2011-03-27 23:32:00
호남몫의 공기업을 전주광역시라는 도시에 유치할수있다,, 그리고 대기업유치와 좋은 교육기관들,,, 특성화대학등을,, 유치해야 한다,,그래야 사람이 몰릴수 있다,,
ㄹㅇㄹㅇㄹ 2011-03-27 23:30:00
전북은 그동안 멍청한 짓을 골라했다,, 첫째로 지역인물들을 키우지 못했다, 김대중도 좋지만 지역의 인물인 이철승을 밀었어야 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자천타천 으로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 2이나 있다, 반드시 대통령후보가 될수있도록 전북은 슬기롭게 지혜를 모아야 할때이다, 그리고 여권과의 관계를 보다 원활히 가져가야 한다,, 이제 싹쓸이 정당이 탄생해서는 안된다, 적어도 80대20정도는 되어야 한다,, 여권이 20%라도 있어야 지역발전의 끈이 생긴다, 광역시를 키워야 한다, 그래야 향후에 호남몫의 공기업을 전주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