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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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3.2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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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가 미래를 좌우한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장 서 삼 석

중국, 인도의 산업화가 세계 원유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여기에 리비아, 이집트 등 주요 산유국의 불안한 정세(情勢)가 원유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경제적 부담을 덜기위해 가정, 기업에서 자동차 운행을 줄이고, 냉?난방을 자제하는 등 우리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사력(死力)을 다해도 오르는 유가를 상대하기가 버겁기만 하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에너지다. 만약 우리에게 석유가 없다면 어떨까? 생각할 수 없으며, 상상하기도 싫다. 이제 우리의 실정에 맞는 신재생 에너지를 개발해 녹색성장을 이루고, 녹색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를 해야 한다.

화석연료, 청정에너지로 대체

화석연료가 바닥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얼마 남지 않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나라마다 동분서주(東奔西走)하고 있다. 에너지자원이 빈약해 96%를 수입에 의존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며, 에너지소비의 80%이상을 화석연료(석유, 석탄, 천연가스)가 점유하고 있는 열악한 시스템에서 시급히 벗어날 수 있도록 대체에너지 개발·보급을 서둘러야 한다. 원자력이 전력생산량 중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면서 화석연료의 비중(특히 석유의 비중)이 낮아지고는 있지만, 후쿠시마 원전의 예상치 못한 사고가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을 하면서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어 관련사업의 확대도 그리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그렇다면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체 에너지는 과연 어떤 것일까? 아무리 사용해도 줄지 않아 경제적이고, 환경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안전한 에너지, 신재생에너지가 바로 그것이다. 다행히 요즘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불안한 에너지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태양광, 풍력, 조력, 지열 등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의 개발과 관련 산업 육성에 지원과 투자가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미 정책적으로 개발하고 관련 사업을 육성해 성공적 모델로 자리 잡은 선진국들에 비하면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선진사례의 기술을 습득하여 우리 실정에 맞는 기술을 완성한다면 그리 걱정만 할 일은 아니다.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비 절감

우리에 맞는 신재생에너지는 과연 무엇일까? 시설원예의 경우 태양광이나 풍력보다는 계절에 상관없이 일정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지열에너지가 효과적이라는 전문가들 의견이 많다. 지열은 땅속에서 무한하게 얻어낼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로 태양광, 풍력에너지처럼 장소·계절·기후조건 등에 영향을 덜 받아 언제 어느 곳에서나 거의 동일한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타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초기 설비투자비용이 적고, 사후 유지?관리가 편리하다. 시설원예사업의 경우 생산비의 약 30%이상을 난방비가 차지하고 있다보니 지금처럼 고유가가 지속적으로 진행이 되면 경제적 부담이 증가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다행히 화석연료대신 지열에너지를 활용해 기존 난방비의 27%로도 영농이 가능한 기술이 개발·보급되면서 시설원예 농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시설원예에너지이용효율화사업에 2014년까지 약 1조원이 투자될 전망이어서 농업인의 경영비 절감 및 소득증대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다.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양돈, 양계, 양식업분야는 물론 산업발전용, 난방용, 가정용, 아파트, 업무용 빌딩, 지역난방 등 다양한 분야까지 시장을 확대가 되어 우리의 에너지 수급에 많은 부담을 덜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에너지·기후변화에 “주변인”으로 남아선 안 된다. 신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개발·보급하여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변화에 국제사회와 당당히 겨루어야 한다.

신재생에너지, 우리의 희망이며 미래다. 지금의 에너지 위기를 교훈삼아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해 후손들에게 소중한 유산으로 물려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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