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전태풍, 강팀이란 걸 보여주겠다
KCC 전태풍, 강팀이란 걸 보여주겠다
  • 신중식
  • 승인 2011.03.22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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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감독에 자극, 플레이오프 당찬 각오
지난 21일 개최된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전태풍(31·전주 KCC)은 가장 주목받은 선수 중 한명이다. 솔직하고 재치있는 입담이 화제가 됐다.

KCC가 속한 2-3-6위 그룹의 기자회견이 열리기에 앞서 정규리그 우승팀 부산 KT를 비롯한 1-4-5위 그룹 팀들이 출사표를 던지는 자리가 마련됐다. 여기서 전창진 KT 감독은 어느 팀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붙고싶은지를 묻는 질문에 "붙어보고 싶은 팀은 KCC이고 피하고 싶은 팀은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삼성이다"라고 답했다.

뒤이어 전태풍이 플레이오프 각오를 밝히는 자리에서 "부상 때문에 조금씩 감을 잡아야 한다"고 말하더니 "작년처럼 멋있는 플레이 보여주고 싶다. 특히 KT 감독한테 KCC가 강팀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당차게 말해 주위를 폭소에 빠뜨렸다.

허재 KCC 감독은 전창진 감독의 말을 "함께 올라가서 좋은 경기하자는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말했지만 전태풍은 그 말에 조금은 자극을 받은듯한 인상이었다.

물론 농담으로 생각해도 무방하지만 전태풍이 전창진 감독의 발언에 자극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KCC와 KT가 격돌한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전창진 감독에게서 동기부여를 얻고 더욱 힘을 낸 경험이 있다.

당시 부산 1,2차전에서 KCC와 KT가 나란히 1승씩을 가져갔다. KCC는 18점, 9어시스트를 기록한 전태풍을 앞세워 단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고 전창진 감독은 "가드 싸움에서 완패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그러나 2차전은 달랐다. 전태풍은 KT 가드진에 꽁꽁 묶인 채 6득점에 머물렀고 전창진 감독은 "가드들이 전태풍을 잘 막은 것이 승인"이라고 강조했다.

기사를 통해 내용을 전해들은 전태풍은 자존심이 상했다. 특유의 미소와 함께 "KT가 태풍이를 잘 막는다 기사 봤다. 조금 짜증났다"며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코트에서 더욱 분발했음은 물론이다. 3차전에서 17점, 6어시스트를 올리며 2차전 부진을 만회하더니 4차전에서는 21점, 14어시스트를 기록해 KT 가드진을 초토화시켰다. 팀은 3승1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또 한번 펼쳐진 전태풍과 전창진 감독의 유쾌한 신경전 덕분에 플레이오프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진 느낌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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