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전북의 현 주소
모바일 전북의 현 주소
  • 신판식
  • 승인 2011.03.21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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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 국내에 스마트폰 열풍을 일으킨 지 2년이 되는 금년에 우리나라의 스마트 폰 사용자가 1,000만 명이 될 것이라고 한다. 전체 이동통신가입자의 20%, 즉 5명에 1명 꼴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이와 같은 단순한 산술 계산이 아닌 사회구성계층 중 주 활동계층으로 여론형성 기여계층을 놓고 보면 실제 스마트 폰 사용 비율은 이미 50%를 넘어섰다고 보는 편이 옳다. 여기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그 용도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사용 대기계층을 더한다면, 이미 대다수 전 도민이 스마트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고 있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스마트폰은 기본기능이 이동형 인터넷 접속 윈도우로써, 사용 환경 중에 언제 어디서나 경제적 가격으로 충분한 연결 속도를 보장하는 네트워크와 보안, 정보저장 공간 등 사용자 관리 도구가 전제되어 있어야 하며, 업무 혹은 일상생활에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개발되어 있거나, 용이하게 개발 할 수 있는 환경 또한 중요한 요소이다.

지역경제에서 새로운 산업이 도입되어 활착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선도가 필요한데, 현재 대부분 광역 지자체가 지자체 명을 따서 "모바일 ㅇㅇ(서울, 부산)"의 이름으로 앱을 개발하거나, 기존 운영하던 유선 기반의 홈페이지를 모바일 기반의 홈페이지로의 전환하여 스마트폰 기반의 행정 및 생활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별 "앱 개발센터"를 운영하여 앱 개발자 및 1인 창조기업 육성을 통하여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서비스의 주요 내용은 시민불편신고, 재난안전, 지자체 보유 정보자원활용, 인터넷 신문, 시정 캘린더, 시내관광, 시험정보, 입찰정보 등 생활, 교통, 관광, 참여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언제 어디서나 시민정보와 생활정보를 제공하여 시민소통과 스마트 행정의 추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계산이다.

전라북도의 경우에 현재, KT가 다른 지방도시보다 한발앞서 구축한 1,100여 개의 와이브로망 기지국이 고속도로와 주요 대학교를 중심으로 6개시 동단위 지역에 초고속 인터넷 전용 공중망으로 운용되고 있으며, 무선랜으로 통칭되는 WiFi 망 또한 시,군 단위 지자체나 공공장소는 물론 대학교나 주요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2,300여 개의 AP가 촘촘히 구축되어 있고 앞으로 그 영역이 계속 확장되는 추세여서 우리 전북도의 스마트폰 사용 망 인프라는 비교적 잘 구축 되어 있는 편이다.

사용자 인프라로는 최근 붐이 일고 있는 대학교의 스마트캠퍼스와 관공서나 기업체의 스마트오피스 수요 증가에 따라 이용자 기반이 크게 확대 되고 있다. 그러나 전북지역에 대한 앱은 대학교 학사 전용 앱등 특정 고객의 주문형 앱이 대부분이며, 전북 산업과 공공을 위한 앱은 전주 시내버스안내, 전주 한옥마을, 전주국제영화제, 음식 맛집 안내 정도에 그쳐 있어 비교적 잘 갖추어진 하드웨어 인프라에 비해 소프트웨어 분야는 취약한 편이다.

소프트웨어의 경제적 가치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경쟁 패러다임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경제의 패러다임 역시 인터넷이 만들어 낸 롱테일 경제에 이어 앱스토어가 만들어 내는 앱 경제로 바뀌어가고 있다.

잘 갖춰진 하드웨어 인프라에 건강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조성하여 지역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경제 부흥을 도모하려는 우리 전북 지역의 약속된 미래를 위해서 '모바일 전북'의 생태계 조성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어느 화장품 회사에서는 앱을 통하여 실시간으로 고객이 있는 곳의 온도, 습도, 자외선 수치 등 날씨 정보와 함께 이에 맞는 피부관리법을 알려주고 자외선의 위험도가 높아지면 경보서비스도 하는 것처럼, 스마트 사회에서는 도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서 그에 맞는 행정서비스가 가능토록 우선적으로 행정이 스마트하게 진화하면, 그 결과로 사용자 인프라와 네트워크 인프라가 선 순환적으로 확장하여 전북 산업 전반에 "이동성"이 도입되는 진정한 "모바일 전북"의 구현이 가능할 날도 멀지 않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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