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병원 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 4월 진료개시
원광대병원 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 4월 진료개시
  • 익산=최영규
  • 승인 2011.03.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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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질환 의료수행 중추 역할 기대
‘제생의세 정신으로 스스로를 먼저 제도하고 병든 세상을 구제하자’라는 설립목적 아래 올해로 개원 31주년을 맞은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정은택)이 최고수준의 심뇌혈관질환 치료 전문병원으로 새롭게 거듭난다.

원광대병원은 1980년 의과대학 의예과를 인가받아 익산 동산동에 있던 씨그레이브 기념재단 이리종합병원을 인수, 13개과 150병상으로 출발한 이후 1984년 익산 신용동에 대학병원을 건립해 현재 원광대병원 822병상, 경기 군포의 산본병원 400병상, 군산의료원 430병상, 안산시립노인병원 200병상 등 총 2천여 병상을 운영하는 호남 최대 병원으로 자리하고 있다.

2009년 통계청 사망원인에 따르면 심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전체 사망의 25.4%를 차지하고 있으며, 암을 제외하고 사망원인 1위이며 사회적 비용은 약 4조원에 달하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와 평균수명 연장으로 심뇌혈관질환 발병률과 사회적 비용 증가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국비 지원사업인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유치에 성공한 원광대병원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심근경색, 뇌졸증 등 심뇌혈관질환을 전문 치료할 수 있는 최상의 포괄적의료시스템을 갖춰 오는 4월 22일 진료개시를 앞두고 있다.



원광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지난해 4월 충남대병원, 동아대병원과 함께 지정됐다. 보건복지부는 2008년 강원대, 제주대, 경북대 선정에 이어 2009년 전남대, 경상대, 충북대 등 1년에 3개병원씩 총 9개 병원을 권역센터로 선정 발표했다.

원광대와 동아대 등 사립대병원 2곳을 제외하면 모두 국립대병원이다. 원광대병원 역시 전북대병원과 치열한 경합끝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원광대병원은 전남대병원 예방의학전문의인 이영훈 박사를 영입하는 등 우수한 의료인력 확보와 첨단 의료시설 확충으로 심뇌혈관질환 집중진료 기반을 구축했으며, 대대적인 시설 리모델링으로 새단장해 오는 4월 22일 개소할 예정이다.

병원은 포괄적이고 전문적인 심뇌혈관질환 진료기반을 구축해 환자 발생 시 신속한 진료가 가능하도록 24시간 365일 전문진료체계 운영을 통한 지역사회 심뇌혈관질환 관리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 심뇌혈관질환센터를 중심으로 집중진료는 물론 심뇌혈관질환 계통의 통합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충청 남·서부권, 전남·북 서부권까지 광역네트워크를 구성해 심뇌혈관질환의 예방과 홍보업무를 통해 공공의료수행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에는 권역센터장(순환기내과 김남호 교수)이 조직관리 및 운영활동을 총괄하며, 각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심혈관센터, 뇌혈관센터, 심뇌재활센터 및 예방관리센터의 분야별 센터소장이 해당분야의 기획, 운영 및 관리를 담당한다.

센터 산하에는 운영위원회와 권역심뇌혈관질환관리협의회를 둘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시설 및 장비비 116억원(국비 57억, 병원부담 59억), 운영사업비 86억(국비 60억, 병원부담 26억)이 투입된다.

시설 부문에서는 심혈관센터, 뇌혈관센터, 심뇌재활센터, 예방관리센터 및 공유면적을 포함 총면적 3천995㎡에 심장집중치료실 8병상, 순환기내과 32병상, 뇌졸중집중치료실(stroke unit) 6병상, 신경과 20병상, 재활의학과 22병상 등 총 74병상을 증설한 상태다.

장비는 기존 장비에 최첨단 MRI, 뇌혈관 조영촬영장치기, 심혈관 조영촬영장치기, 심장 초음파, 혈관내 초음파, 상하지 로봇재활치료기 등을 추가 구입했다.

이 중 상하지 로봇재활치료기는 국내 최초로 도입한 장비로, 많은 뇌졸중 환자의 재활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효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지방 심뇌혈관질환 전문병원의 낙후된 이미지로 인해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환자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지역간 의료 불균형이 심해지는 상황 해소에도 일정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광역 중심센터로서 지역의료의 질 향상은 물론 최고수준의 심뇌혈관질환 전문의료서비스를 제공해 건강수명 연장 및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북지역은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부담이 매우 큰 지역으로, 최근 사망률이 급증하고 있는 심근경색과 뇌졸중으로 대표되는 심뇌혈관질환을 조직적, 전략적, 체계적으로 접근해 지역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원광대병원은 지난해 11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국 44개 상급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심근경색환자의 사망률을 포함 입원건수, 1시간 내 혈전용해제 투여율 및 2시간내 스텐트 시술 등 7가지 지표를 평가해 5개 등급으로 분류 평가한 결과 급성심근경색증 진료에서 단연 최우수(1등급)병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급성기 뇌졸중 진료평가에서도 최우수(1등급 100만점) 등급을 받아 뇌졸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를 가장 잘 치료하는 병원으로 발표됐다.



(병원장 인터뷰)

지난달 28일 제16대 원광대병원 병원장에 취임한 정은택 교수(54·호흡기내과)는 “그동안 우리병원 순환기내과에서 진료해 오던 심뇌혈관질환을 포괄적 시스템을 갖춰 예방부터 응급진료, 치료, 환자교육, 재활, 지역사회연계에 이르기까지 심뇌혈관질환에 관한 모든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 병원장은 “전북도, 익산시, 사회복지기관 등과 함께 하는 공익적 보건의료사업 수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정기적인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한편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무료진료, 의료비 지원, 상담서비스, 사회복지기관 연계 및 자원봉사자 연결 사업을 다각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심혈관질환팀과 뇌혈관질환팀을 통한 원스톱(one-stop)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광역 중심센터로서 지역사회 공공의료 기관과의 통합관리 체계 구축을 통한 인력 및 기술지원에도 만전을 다할 것”이라며 “최고 수준의 진료서비스와 함께 진료, 교육, 연구가 동일 공간에서 이뤄지는 통합적 의료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병원장은 “전북권역의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조기 진단, 24시간 응급진료 및 조기재활 등 전문거점병원의 역할을 담당해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장애를 예방하고 건강형평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며, 권역 내 의료기관과의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갖춰 지역사회 전문인력 및 주민교육 등 우리나라 의료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익산=최영규기자 y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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