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인 A양(17)의 가족들은 14일 “지난 12일 오후 2시께 익산 원광대 앞 대학로의 한 노래방에서 11명의 고3 남·녀 학생들이 2명의 1학년 여고생을 무차별적으로 직·간접 집단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사건 현장에 있던 남학생들은 노래방에서 망을 보거나 노래를 불렀고, 주로 여학생들이 A양 등 피해학생의 얼굴과 팔, 다리를 가해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 가해 학생은 피해학생의 머리에 술을 붓고 담배를 입에 물리고 피우게 하는 등 비인격적인 폭행을 서슴치 않았다고 강조했다.
피해 당시 원광대병원 응급실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A양은 현재 심한 외상과 정신적 충격이 큰 상태로, 15일 성형수술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피해학생 B양(17)도 폭행의 후유증으로 귀가 잘 안들린다고 A양의 가족은 전했다.
경찰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노래방 CCTV 등을 확보하고 가해 학생의 소재파악에 나서는 등 본격조사에 착수했다. 익산=최영규기자 y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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