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역사박물관, 전주 3대명품 소장품전
전주역사박물관, 전주 3대명품 소장품전
  • 김미진
  • 승인 2011.03.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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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소리, 완판본 등 전주의 3대 명품이기도 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지적 자산이다. 변화를 거듭하는 문화 속에서도 늘 변치 않는 멋과 조상의 지혜를 확인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11일부터 5월 1일까지 개최하는 소장품특별전 ‘전주의 3대 명품-부채, 소리, 완판본’. 전주한옥마을에 개관할 예정인 3대 문화관의 전시유물 중 일부를 보여주는 전시로 이들 문화관에 대한 관심을 모으는 동시에 전주의 명품을 한자리에 모아 그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

총 60여점의 유물 가운데 ‘산수부채 합죽선’은 먹감나무를 소재로 40개의 부챗살이 정교하게 배열되고 인두로 하나하나 새긴 박쥐문양이 눈에 띈다. 혼례를 치를 때 사용했던 ‘모란자수 혼선(婚扇)’은 손잡이와 부채 틀을 여러 번 옻칠해 본래의 광택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옻칠을 한 오동나무 공명반에 손을 얹은 좌단부분을 쇠뿔로 덮고 두 마리 학을 그려 넣은 ‘12현 가야금’은 정교한 완성도가 일품으로 보존 상태 또한 뛰어나다. 전라감영에서 간행해 사대부와 일반 백성이 활용했던 ‘주자대전’과 ‘동의보감’이 갖는 우수성은 이번 전시를 주목해야하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

전시제목과 주요 유물의 면면에서 살필 수 있듯이 이번 전시는 전주의 3대 명품을 소재로 크게 3가지 섹션으로 구분된다. 첫 번째 섹션은 완판본으로 출판문화가 발달했던 조선시대의 중심에 있는 전주를 조명한다. 전주에서 간행된 완판본은 서울에서 간행된 경판본과 함께 고소설의 두 축을 이룬다.

전주 대사습놀이는 예나 지금이나 최고의 명창 등용문으로 소리가 전주의 명품이 됨을 입증하는 것이 두 번째 섹션이고, 세 번째는 단오날 임금에게 올렸던 진상품인 전주 부채 이야기다.

김미진기자 mjy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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