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위해서라면 과거 지시일변도를 벗어나 나부터 의식을 개혁하고 진화하자는 자기반성과 소통의 현장에 국민의 따끔한 질책과 회초리를 자처했던 국민과 함께하는 경찰워크숍에 전북도민을 대표하여 참석한 필자는 전율을 느낄정도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과거 우리 사회의 관행과 악습처럼 내가 잘했고 내 생각만이 옳으며 어떤 타협마저 거부하는 경직된 문화에서 느껴보는 진한 감동이었을까.
대한민국경찰 창설 66년 역사이래 이토록 뼈아픈 자성과 밑으로부터의 혁명(?)이 존재 했던가? 조직문화 개선 및 의식개혁, 국민만족 치안활동과 성과에 기반한 조직운영, 경찰의 인권의식 체질화라는 주제토론에서 보듯이 「국민우선· 현장존중」을 통해 새로운 경찰문화조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성장동력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변해야한다는 자각, 스스로 변하겠다는 다짐, 국민과의 약속, 앞으로 그 다음 행동이 기대 된다.
어디 경찰 뿐이겠는가? 조직의 활성화와 역량강화를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소통의 리더십이 중요하다. 특히 공무원사회나 조직사회일수록 상통(相通)의 효과는 대단하다. 가정에서 가족 구성원끼리 소통문제, 직장에서 부서간에 소통문제, 사회에서 이웃간의 소통문제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서로 믿고 협력하며 생산활동을 가져올 것인지 가늠자가 될 것이다.
그러기에 필자는 진정한 소통을 위하여 서로 입장을 바꾸어 보는 역할극을 제안하고 싶다. 공무원과 주민, 선생님과 학생, 사장과 근로자, 상급자와 하급자가 서로 다른 입장에서 역할을 체험하고 대화를 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있다고 확신한다. 진정한 소통(疏通)은 상통(相通)이 되고 소통의 부재는 먹통이 되어 결국 터져 버리기 때문이다.
이른새벽 살을 베는 찬눈을 맞으며 시내버스를 기다려 보아라. 아무리 첨예한 노사대립과 갈등이라 할지라도 과연 시민의 발을 묶어놓아야 하는 것인지......불평과 불만이 팽배하고 서로를 비난하는 행동이 과연 옳은 일인지......모가 아니면 도라는 식으로 평행선을 달린다면 그 피해는 과연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한번만 더 생각 해본다면 해결의 실마리는 훨씬 수월할 터인데 소통의 부재가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이제 우리는 달라져야 한다. 먼저 나의 생각이 바뀌어야 하고 행동이 달라져야 한다. 정말, 비생산적이고 비효율적인 것은 과감히 버리고 고쳐야 한다. 다수의 행복을 추구하고 공동의 질서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나의 불편함까지도 감수할 수 있는 자기희생적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한발짝도 물러설 수 없는 벼랑끝에 서서 타협과 양보가 없는 살의적(殺意的) 태도는 우리 사회를 그만큼 피폐화 시키는 원흉이다.
국민에게 신뢰받고 존중받는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뼈를 깍는 아픔으로 자성하고 의식개혁과 소통을 부르짖는 대한민국 경찰의 견고함과 국민개인의 행복한 삶의 질향상을 위해 우리는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 완전한 소통의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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