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공무원만 녹봉 받나
행정공무원만 녹봉 받나
  • 이승하
  • 승인 2011.03.08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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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은 재정자립도가 전국 최하위권에 맴돌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자구책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는 ‘장수사랑 상품권’이 발행 6년 만에 88억 2천 500만원으로 지역경제유통 활성화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렇듯 장수군은 모든 역경을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모든 문제해결에 산하 400여 공무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해오고 있다.

이를 위해 장수군은 지난 2005년 7월에 선보인 장수사랑 상품권은 5천원권과 1만원권 등 2종류다.

이같은 상품권은 장수군 관내 531개소에서 현금과 똑같이 사용할 수 있어 앞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원동력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장수사랑 상품권이 지난 2011년 한해 총 발행액 14억9천369만 원 중 장수군청 산하 공무원이 이용한 상품권이 무려 78%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장수군 내에는 크고 작은 기관단체가 70여 개(학교포함)로써 소속인원은 줄잡아 800여 명이나 되며 이중 대다수가 근무하는 직장에서 녹봉(祿俸)을 받아 가족을 부양하며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의 생활근거지는 분명 장수군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몸담아 있는 지역사회는 쪼그라들든 말든 간에 나 혼자 만의 안위에 도취한다면 어찌 공동체가 형성이 될 수 있을 것이며 화합의 단어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참으로 개탄을 금할 수 없다.

특히 어느 기간에만 있다 가면 그만이라는 이기주의적인 사고방식은 그 사람 됨됨이를 가름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

특히 장수군이 발행하여 활용하고 있는 장수사랑 상품권에 대한 이익금이 있다면 이익금을 자치단체가 챙기는 것이 아니고 오직 지역농축산물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소비촉진 및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는 점을 생각할 때 우리 모두는 쌍수를 들어 환영해야 마땅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장수군 내에 직장을 둔 몇몇 기관들은 그 기관장이 전주에서 출퇴근할 경우 그 직장의 송별회 및 환영회가 있을 때 직장이 있는 낙후된 장수를 헌신짝 벌이듯이 전주음식점에서 만찬을 즐기고 장수에 사는 직원만 밤에 택시를 타고 돌아온다는 것은 함께 사는 도의상 있을 수 없을 뿐 아니라 한마디로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

바로 행정공무원만 애향하고 몸담고 있는 장수를 사랑하고 그 외의 직장인(전주 출퇴근 공직자)들은 이렇게 장수를 잊어버려도 되는 것인지 한심하기 그지없다.

속담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말이 새삼스럽게 생각이 난다.

<장수 이승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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