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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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경
  • 승인 2011.03.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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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이 안전한 사회 만들기

완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김현진

유난히 춥고 눈이 많았던 겨울이 지나가고 계절은 또 다시 새 봄을 맞이한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아동상대 성범죄가 많았던 상태에서 새학기가 시작하는 3월이다. 학부모들의 입장에서는 우리아이들 학교보내기가 여간 조심스럽고 마음이 불안한 현실에서 불안을 해소시켜야 할 여성청소년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자로서 어느 때 보다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

사회적으로 아동보호를 위한 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현실에서 신학기를 맞이하여 아동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경찰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동안 아동 대상범죄 피해자의 고통과 부모들의 아픔을 너무나 많이 보아왔기에 더 많은 고민에 빠진다.

아동상대 성범죄 예방대책으로 어린이 놀이터와 공원, 학교 안에 CCTV를 설치하고 경찰은 순찰을 강화하여 범죄 환경이 조성 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주변 등 아동 통학로 중심의 24시 편의점, 약국 등을 아동안전지킴이집으로 위촉하여 위급 상황에 처한 아동이 도움을 요청할 때 임시보호 및 112 신고를 지원하며 노인 및 퇴직 경찰, 교사 등 인력을 활용하여 등하굣길, 공원을 경찰과 아동안전지킴이가 합동 순찰하고 있다.

아동 성폭력 피해자 및 가족에 대한 보호·지원을 위한 ONE-STOP 지원체계 전담센터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최근에는 이를 강화하는 13미만과 19세미만 성범죄 전담부서인 1319팀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한편 학교폭력 예방·근절을 위하여 학생상대 범죄예방교실을 경찰관이 직접 관내 초·중·고등학교 학생 상대로 실시하고, 학교주변 순찰과 아동안전지킴이 집 추가 지정, 무인경비업체와 협력강화, 선생님 다음으로 학생들과 자주 접하는 학교주변 신망있는 이장, 통장, 주민을 아동안전보호관으로 위촉 수시로 학생들의 일탈방지와 통학로 주변 CCTV 및 방범등 설치 확대 등도 지자체와 교육청과 병행 추진하고 있다.

아동이 안전한 나라를 구현하기 위해 우리 모두의 관심과 지지가 절실한 때이다. 아동 대상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은 이제 경찰만의 몫이 아니다.

각 가정, 학교, 관계기관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수시교육과 학교주변 CCTV 및 방범등 설치, 위험환경 개선과 같은 시설보완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여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이 아동보호를 위해 동참할 때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다.

아동 안전 문제만큼은 너와 나의 구분없이 나 자신부터 남의일이 아닌 내 일로 여기고, 위험에 노출된 주변의 아이를 챙기는 작은 실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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