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7연승하기 힘드네
프로농구 7연승하기 힘드네
  • 신중식
  • 승인 2011.02.2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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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세번째 6연승서 좌절, 촘촘한 경기일정 등 탓
"7연승하기 참 어렵네요"

프로농구 전주 KCC 관계자의 아쉬움 섞인 푸념이다. KCC는 하승진이 정상 궤도에 오른 2라운드 이후 무려 세번이나 7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지난 17일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2010-2011시즌 들어 세번째 7연승 도전에 나섰지만 19점차 완패를 당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 김주성을 앞세운 원주 동부가 7연승에 도전했다. 상대는 하위권에 처져있는 안양 인삼공사. 그러나 동부가 62-72로 패하면서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로써 6라운드를 향해가고 있는 정규리그 막판, 그 누구도 7연승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KCC와 동부 그리고 부산 KT가 기록한 6연승이 올 시즌 팀 최다연승 기록이다.

왜 이처럼 7연승이 어려운 것일까. 어느 때보다 촘촘한 경기 일정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작년 10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펼쳐진 보름동안 리그를 중단시켰다. 그로 인해 이틀에 한번 꼴로 경기를 해야하는 '퐁당퐁당' 일정이 늘어났다.

동부는 올 시즌 두차례 6연승을 기록했다. 7연승에 실패한 2경기 모두 '퐁당퐁당' 일정 하에 치러졌다. 작년 12월25일 울산 모비스전은 대구 오리온스에 6번째 승리를 챙긴 지 이틀만에 경기를 가진 것이었고 김주성의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최근에는 14일동안 7경기를 하는 살인적인 일정 속에서 마지막 인삼공사전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KT도 일정에 발목이 잡힌 경우다. 지난 1월5일부터 12일동안 파죽의 6연승을 달리다가 1월18일에 열렸던 삼성전에서 덜미를 잡혔다. '퐁당퐁당' 일정이 계속된 데다 삼성전 이틀 전에 전주 KCC와 연장 혈투를 벌이면서 선수들의 체력이 완전히 방전된 것.

KCC는 4일 휴식을 취했음에도 완패를 당한 최근 전자랜드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힘겨운 일정 속에서 연승을 이어가다 7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팀간 전력차가 크지 않다는 점도 장기 연승을 가로막는 이유 중 하나다.

지난 시즌에는 상위 6개팀과 하위 4개팀의 전력 차이가 워낙 커서 두 팀이 9연승을 달리는 등 여기저기서 연승 행진을 볼 수 있었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지난 시즌 1위와 9위의 승차는 24경기였으나 지금은 17.5경기에 불과하다. 게다가 하위권에 속한 팀들도 강력한 한방을 갖추고 있어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단일시즌 최다 연승이 7연승 미만인 경우는 총 세차례 있었다. 팀간 전력차가 가장 적었던 2005-2006시즌(9개 구단이 24승 이상 기록)과 2002-2003시즌, 팀당 21경기를 치렀던 1997년 첫 시즌 모두 6연승이 최다 기록으로 남아있다. 프로농구 최다연승 기록은 2004-2005시즌 단테 존스가 활약했던 안양 SBS(현 인삼공사)의 15연승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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