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자궁경부암
26. 자궁경부암
  • 박진원
  • 승인 2011.02.0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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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암 사망률 2위… 정기검진이 최고의 예방
자궁경부암은 여성 암 중 갑상샘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에 이어 5번째로 흔히 발병하는 암이다.

최근 보건복지가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도 여성 암 환자는 총 32만 845명으로 이중 자궁경부암은 1만7천992명(5.6%)이다. 여성 암환자 20명 중 1명은 자궁경부암인 셈이다.

나이별로는 10대 5명, 20-30대 1천937명, 40-50대 9천643명, 60-64 1천927명, 65세 이상 4천480명으로 40-50대에서 발병률이 높았다.

자궁경부상피에 비정상적인 세포가 나타나는 이형증 단계에서 진단과 관리가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학자들에 따라 다소 이견을 보이지만 대개 이형증에서 침윤성 자궁 경부암으로 이행되는 데는 5~20년이 걸리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이 진행 기간 동안에 정확한 검진이나 진단을 통해 암 전구 질환을 진단해 낸다면 자궁 경부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현격히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통설이다.

HPV 중 고위험 바이러스 감염자의 20-25% 정도가 전암 단계인 ‘자궁상피 이형증’이 되고 그 중 20~30% 정도가 암으로 발전될 수 있으므로 특히 사전 관리가 필요하다.

▲발생 원인

자궁경부암의 발생 원인은 다른 모든 암의 원인과 같이 분명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어떤 환경들은 자궁경부암 발생과 아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는 암 발병 원인 인자다.

첫 성교가 이뤄진 나이가 어려 자궁경부가 미숙하고 면역 기능이 부족해 외상이나 염증에 감수성이 높은 경우, 성교 파트너의 수가 많은 경우, 감옥에 있는 죄수나 매춘부, 혼외 정사의 경험이 있는 부인에게서 자궁경부암의 유병률이 높다.

매독, 임질, 트리코모나스, 클라미디아, 콘딜로마, 생식기 포진, 구지 및 정자 등의 성병에 의한 감염 경험이 있는 경우, 질 트리코모나스 감염, 클라미디아, 감염 생식기 포진 바이러스 감염 외에도 자궁경부암의 발생 원인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바이러스로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와 거대 세포 바이러스 감염도 발병을 높인다. 자궁 경부암 발암 현상에 있어서 자궁 경관 상피에 대한 만성 자극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유로는 임신이나 분만을 많이 한 다산부나 결혼한 부인에서 자궁경부암이 빈번하고 자궁 미란, 자궁 경관염, 그리고 치료되지 않은 자궁경관 열상 등은 자궁 경부암 발생의 가장 적합한 부위가 되나 완치된 후에는 자궁경부암의 발병이 드물게 나타난다.

▲증 상

자궁경부암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대부분 암이 진행된 이후 증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산부인과적 진찰과 자궁경부세포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질에서 출혈이 발생한다. 정기적인 생리기간 사이에 출혈이 일어났다가 멈출 수도 있으며 성관계 이후나 산부인과 검사 이후 일어날 수도 있다.

또한 질내 분비물이 증가한 것 역시 자궁경부암이 진행되었다는 것을 나타낼 수 있으며 분비물에서 악취가 나기도 한다. 자궁경부암이 상당히 진행되어 주위 장기를 침윤하면 요관이 패쇄되어 신장이 부어 허리가 아프거나 골반 좌골 신경이 침범되어 하지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방광, 직장으로 전이된 경우에는 배뇨곤란, 혈뇨, 직장출혈, 변비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자궁경부암이 진행되면 체중이 감소한다.

▲진단

현재까지 자궁 경부 이형증이나 자궁경부암의 검진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이 개발되어 온 것이 사실이고, 두말할 것도 없이 자궁경부암의 조기 검진에는 세포진 검사가 가장 실제적이고 경제적이다.

그러나 아주 적절한 세포진 검사를 했다 할지라도 모든 경우에 있어서 완벽하게 자궁경부암을 진단할 수 없다. 왜냐하면 자궁경부암 검진에 있어서 병변이 있어도 진단해 내지 못하는 세포진 검사의 위음성률(false negative rate, 5~50%) 때문에 어떤 경우에 있어서는 자궁 경부 이형증은 물론이고 자궁경부암조차도 발견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자궁 경부 세포진 검사와 현미경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질 확대경 검사(colposcopy)를 동시에 사용하면 자궁 경부의 병변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초음파는 복부 위에서 또는 질 안에서 실시하며 골반 기관을 영상화하기 위해서 음파를 사용하는 기술이다.

의사는 초음파로 근종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근종의 크기는 매우 다양하므로 정확한 평가를 위해서는 질 초음파나 복부초음파가 모두 필요하다. 혹의 진단뿐만 아니라 상태를 어느 정도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해 주는 중요한 검사다.

▲치료

자궁경부암의 치료는 진행정도, 암의 크리, 연령, 전신상태, 향후 출산 희망 여부 등을 고려해 치료방법을 결정한다. 수술적 치료는 전암성 병변의 경우 원추절제술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해 치료 후 임신이 가능할 수도 있다.

그 외 국소파괴요법(동결요법, 고주파요법, 레이저요법), 단순 자궁적출술이 있다. 침윤성 자궁경부암 1기와 2기 초인 경우에는 광범위 자궁적출술 (radical hysterectomy)을 시행한다. 광범위 자궁적출술은 자궁, 나팔관, 난소뿐만 아니라 자궁주 위 조직, 질상부, 골반림프절까지 절제되는 수술 이다.

재발성 자궁경부암은 골반내 국소 재발의 경우에는 주로 골반장기적출술이 이용된다. 방사선 치료는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또는 수술 후 절제면에 암정이 있거나 림프절 침범이 있거나 자궁주위조직 침윤이 있는 재발의 고위험군은 보조적으로 동시항암화학방사선요법을 시행한다. 항암화학요법은 진행성 자궁경부암 치료와 수술 후 재발방지를 위한 보조요법으로 사용된다. 박진원기자 savit57@



<기고>자궁경부암 발생 전 단계 진단과 관리가 필수

자궁경부암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한다면 자궁경부암은 치료경과가 좋다. 국가암검진권고안에 따라 30세 이상 여성은 2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암 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20세 이상의 성경험이 있는 여성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40-50대에서 자궁경부암 환자가 가장 많으므로 암으로 발전하기 전 단계에서의 진단으로 관리에 들어가는 것이 유익하다. 또한 첫 성경험 나이를 늦추고 성관계 파트너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흡연은 자궁경부암의 위험인자 중 하나로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하는 것도 권장된다. 음식 조절에 의한 예방을 위해 항산화 영양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한다. 카로테노이드, 플라보노이드와 함께 비타민 A, C, E는 암을 예방하는 항산화제로 잘 알려진 영양성분이다.

경구피임약을 5년 이상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경우에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경구피임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HPV 백신은 인유두종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하고 나아가 자궁경부 전암성 병변 및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자궁경부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암 발생 원인에 노출되는 것을 주의해야 할 뿐 아니라, 자궁경부암 전구 질환의 조기 진단이 우선돼야 한다.

결론적으로 자궁경부암의 발생 빈도를 줄이거나 퇴치하기 위해서는 정기 검진으로 암 발생 전 단계인 세포 변이가 일어나는 이형증에서부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건강증진의원 조용현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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