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장엄 발굴2년­문화재연구소 보존처리 현장을 가다(1면)
사리장엄 발굴2년­문화재연구소 보존처리 현장을 가다(1면)
  • 하대성
  • 승인 2011.01.31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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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슬러 올라간 1,400년. 시간은 멈춰 있었다. 시간의 비가역성은 이곳에서 적용되지 않았다. 백제의 단아한 모습이 한땀 한땀 장인의 손길로 다시 기워지고 있었다. 무왕의 목소리도 들렸다. “백제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639년 동안 어떻게 이룩한 왕도인데….”

익산 미륵사지 사리장엄이 발굴된 지 2년이 흘렸다. 한국인 뿐만 아니라 일본 열도까지 흥분하게 만든 미륵사지 사리장엄. 국보 중의 국보라는 찬사를 받은 그 역사적 다큐가 다시 펼쳐 쳤다. 묶은 시간의 때를 한올 한올 벗고서.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센터 금속실에서, 그 화려한 외출을 위한 막바지 단장이 한창이다. 사리호,사리봉영기,청동합,은제관식 등 19종 9천700여점이 심장박동을 크게 뛰게 만들었다. 눈부셨다. 하나하나에 연구원들의 정성과 노력이 오롯이 느껴졌다. 흐트러짐도 없다. 사리장엄은 또다시 우리에게 그렇게 다가오고 있었다. <관련기사 16면>

대전=하대성·최영규 기자 haha@

사진설명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센터 금속실에서 권혁남 팀장이 보존 처리 된 익산 미륵사지 유물중에서 금제사리호 외호를 신중하게 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에 사리호 내호가, 오른쪽에 사리봉영기가 놓여 있다. 신상기 기자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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