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으뜸명소 한옥마을>설 연휴 가족끼리 걸어보자
<국내 10대 으뜸명소 한옥마을>설 연휴 가족끼리 걸어보자
  • 남형진
  • 승인 2011.01.2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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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 전주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10대 으뜸 명소 전주한옥마을에 가면 고즈넉한 여유로움을 온 몸으로 느낄수 있다.

한옥의 우아한 선을 따라가면 오밀조밀한 골목길을 만나게 되며 시간의 흐름이 잠시 멈춰진 그곳에서는 옛 사람들의 채취도 물씬 풍겨 나온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꿈을 꾸고 있는 전주한옥마을의 매력에 빠진 방문객만도 지난해 320만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관광객만도 15만명을 넘어서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방문객 500만 돌파가 예상되는 전주한옥마을은 지난해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된데 이어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되면서 그 가치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

여유로움의 미학으로 불리우는 슬로시티 전주한옥마을은 60만 이상 대도시에서는 국내 최초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700여채의 전통한옥촌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조선왕조 500년을 창건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 한국음식을 대표하는 전주비빔밥 등은 대표적인 슬로 콘텐츠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전주한옥마을로 발걸음을 옮겨보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경기전

전주한옥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만나는 경기전은 조선이 건국되자 태조 어진을 모시기 위해 태종 10년(1410년)에 지어진 건물이다.

이후 경기전은 선조 30년(1597년) 정유재란 때 소실되었다가, 광해군 6년(1614년) 11월에 중건됐다.

경기전에는 두 개의 숨은 문화코드가 있는데, 하나는 경기전 정문 밖 도로가에 있는 하마비요, 또 하나는 진전의 거북이 야기이다.

하마비에는 “지차개하마 잡인무득입(至此皆下馬 雜人毋得入)”라고 쓰여져 있다.

이곳에 이르는 자는 계급의 높고 낮음, 신분의 귀천을 떠나 모두 말에서 내리고 잡인들은 출입을 금한다는 뜻이다.

조선왕조의 상징인 태조어진을 봉안한 곳이어서 이 수문장의 위력은 대단했을 것이라 짐작된다.

▲학인당

전주한옥마을 최고의 고택으로 유명한 학인당, 서울 북촌에 있는 윤보선 전 대통령의 고택과 비교해도 명성이나 규모에서도 전혀 손색이 없다.

삼원당 뒤쪽에 위치한 학인당은 한옥마을에 있는 700여 채의 한옥 가운데 격식을 갖춰 지은지 100년 된 대형 한옥이다.

조선 말, 한국 전통 건축기술을 전승받아 지은 건물로, 당시의 상류층 주택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학인당은 건축 당시에는 99칸집 2천평 규모의 대저택이었으나 지금은 대지 520평에 건물이 69평 정도다.

효자로 소문난 인재 백락중의 사후를 기리기 위해 지어졌다고 한다.

당시 일류 도편수나 목공 등 연인원 4,280명이 압록강, 오대산 등지의 목재를 사용해 2년 8개월에 걸쳐 건축했다고 전한다.

학인당의 솟을 대문에는 백낙중지려라는 현판을 걸었고 팔작지붕처리가 흥미롭다.

학인당은 70년대 용인민속촌에 이 집을 통째로 옮기기 위해 삼성그룹 이병철회장이 거액을 제시하며 두 차례나 팔기를 권유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또한 백범 김구선생이 묶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전동성당

경기전과 함께 한옥마을 초입에 있는 전동성당은 소박하고 아담하다.

전동성당은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과 권상연이 1791년 신해박해 때에 처형당한 풍남문(豊南門)이 있던 바로 그 자리에 건립됐다.

1907년부터 1914년에 걸쳐 세워진 전동성당은 순교지를 보존하고 있는 신앙의 요람이다.

처형지인 풍남문 성벽을 헐어 낸 돌로 성당 주춧돌을 세웠다고 한다.

호남 최초의 로마네스크 양식의 서양식 건물로, 순교지를 알리는 머릿돌과 순교자 권상연과 윤지충, 유중철·이순이 동정 부부를 채색화한 스테인드글라스가 눈길을 끈다.

▲승광재

조선황실의 500년 전통을 느낄수 있는 승광재, 황실후원회가 운영하는 테마생활관 승광재(承光齋)는 조선의 마지막 황손 이석씨가 머물고 있는 곳으로 조선왕조의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한옥생활 체험시설이다.

승광재에서는 전통 궁중 한식과 궁중 다례를 체험할 수 있다.

장작불로 불을 지피는 온돌방에서 하룻밤 묵으며 황손에게 직접 듣는 황실이야기를 듣노라면 멀리 있던 역사 속의 인물 들이 되살아난다.

▲전주전통한지원

전주전통한지원은 천년 정신이 담긴 순수 우리한지만을 생산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한지의 80% 이상이 일본에 수출되고 나머지는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다.

한지는 다른 종이들과는 달리 조상들의 장인정신이 배어 있는 소중한 유산으로 한지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이다.

이곳에서는 한지뜨기, 무늬넣기, 말리기 등의 한지 제작 과정을 배워볼 수 있다.

▲한방문화센터

한옥마을을 거닐다 지친 발걸음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 바로 한방약족탕이 있는 한방문화센터다.

한의학과 한약학을 전통 생활문화와 연결하여 전시, 교육, 체험하는 국내 유일의 한의학 박물관이다.

이곳에서 사상체질 감별· 진단, 한방 건강나이 측정, 한의학 치료원리, 한방바이오 상품체험 등을 통해 한의학의 원리를 배울 수 있다.

물에 한약을 섞어 발맛사지를 받고 체질에 맞는 한방차 한잔을 더한다면, 삶의 지친 몸과 마음이 한결 편해진다.

▲전통술박물관

한옥마을을 걷다 보면 어디선가 잘 익은 술 냄새가 퍼져난다.

전통술박물관은 전래주의 맥을 찾아 집집마다 술을 빚던 가양주의 전통이 오롯이 살아있는 공간이다.

우리 전통술들을 전시, 판매하며, 우리 고유의 주조방식을 배우고 직접 빚어보기도 하는 체험형 박물관이다.

양화당(釀和堂)에서 술 빚는 과정을 지켜보고 술 익는 소리와 향에 취했다면 계영원(誡盈院)에서는 예를 지켜 술 마시는 법도 배워불 수 있다.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루 곁에 둥지를 튼 전주전통문화센터는 전통문화체험의 핵심 관광시설이다.

전주여행의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에 대한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다양한 전통공연 프로그램과 전통놀이 체험, 전주 고유의 맛과 멋, 전통혼례 체험을 통해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전통문화센터에 있는 한벽극장은 판소리를 중심으로 한 전라도의 전통음악과 춤이 늘 새롭게 펼쳐지는 공간으로, 전속풍물단 한벽의 풍물판굿ㆍ창작타악 등의 기획공연과 판소리ㆍ기악ㆍ한국무용ㆍ타악이 다채롭게 어우러진 상설공연을 펼쳐낸다.

또한 전통음식관 한벽루와 조리체험실에서는 전주의 전통음식인 한정식, 전주비빔밥, 돌솥비빔밥 등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전주의 특별한 맛을 선보인다.

2층 음식자료전시실과 조리체험실에서 전주 음식 맛의 비법을 스스로 터득해 볼 수 있다.

남형진기자 hjnam8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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