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구제역·AI 사면초가, 전북이 위험하다
4­구제역·AI 사면초가, 전북이 위험하다
  • 소인섭
  • 승인 2011.01.23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제역이 익산서 불과 20㎞ 떨어진 곳에서 발생하고 전남지역 AI 역시 확산일로에 있어 전북이 사면초가에 놓였다.

23일 전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1일 충남 아산과 공주에서 구제역이 추가 발생했고 22일에만 전국 4개 시도에서 추가 확진됐다. 특히 공주 탄천지역은 익산 북부와는 20㎞ 떨어진 곳이어서 공기전파지역내에 속해 농가와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구제역 전파는 직접전파 뿐 아니라 차량이나 사람을 매개로 전염되며 특히 공기전파 거리가 육지의 경우 50㎞까지, 바다를 통해서는 250㎞에 달한다.

도 당국은 구제역이 공기전염 지역내에 들었다고 보고 크게 우려하며 방역에 바짝 신경을 쓰고 있다. 익산시는 충남 탄천 정치리와 인접한 국도 1번·23번 도로에 소독초소를 500m거리를 두고 2중으로 설치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유정복 농림부장관은 23일 오전 전북 축산방역상황실을 방문, 구제역·AI 방역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철저한 이동통제와 방역을 당부했다. 김완주 지사는 지난 21일 전국 10개 시·도 향우회 350만 출향인사에게 ‘향우여러분, 고향을 지켜주십시오’란 서한문에서 전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고향방문을 자제해 줄것을 요청했다.

AI에 의한 위협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구제역에 묻혀 AI가 심각하지 않은 것처럼 인식되고 있지만 더 위협적이다”고 말했다. 인근 전남지역 AI는 현재 고병원성 확진 판정만 19건으로 의심신고도 줄을 잇고 있다. 산림청은 전남지역에 대해 2차 항공방역을 실시중이다. 경기·충남 등 4개 시도, 11개 시·군서 30여 건이 발생해 닭과 오리 406만 마리를 매몰했고 전남에서만 20건, 310만 마리에 이른다.

AI가 익산서 발생한 지 21일이 경과함에 따라 지난 21일 경계단계를 위험지역서 경계지역으로 완화하고 가축 이동제한 조치도 해제가 가능하나 익산시는 이달 말까지 이동을 제한키로 했다.

이처럼 전북지역이 구제역과 AI에 의해 고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22일 전주에서 열린 민주노총의 시내·외버스 파업지원 집회에 대한 비난이 일었다. 전북축산생산자단체협의회는 지난 21일 민노총에 집회 철회를 요구한바 있다.

한편, 예방접종 농장서 구제역이 발생할 경우 매몰 범위가 조정됐다. 도에 따르면 접종 후 14일에 경과된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 소는 감염 소와 접종 후 태어난 송아지만 매몰한다. 종돈장은 종돈·모돈 등 감염 돼지와 접종후 태어난 새끼까지 매몰하고 비육돈은 감염돼지가 사육되고 있는 돈방(room) 돼지 전부를 매몰하게 된다.

소인섭기자 isso@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