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월대와 달 타워
승월대와 달 타워
  • 노상준
  • 승인 2011.01.1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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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선인들은 신선사상과 음양오행설에 심취하여 달나라에 이상향(유토피아)이 있다고 생각…. 천상의 월궁(月宮)을 지상에 재현하고 에덴동산이나 무릉도원 같이 생각하여 불로장수와 낭만스러운 멋진 생활을 하였던 것 같다.

달에 관한 시와 노래는 너무도 많다.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우리나라 민요의 한 구절이다.

이태백과 두보는 명월과 친구 삼아 즐기며 살았던 옛 시인이다.



조선조 명재상 황희 정승도 남원에 유배와 숱한 날을 달과 벗하고 청산녹수 요천변의 초당에서 유배생활을 마치고 한양으로 가셨다고 한다. 그 뒤 후손이 그 자리에 광통루을 세우게 된 것이 오늘날 광한루원(사적303호)이 되었다.

광한루원은 조선 초기에 조성된 누정으로 천상의 월궁을 지상에 재현한 우리나라 대표적 정원이다. 지상의 월궁 광한루원에는 풍류와 시문 그리고 마음의 여유를 주는 꿈이 있다. 옥황상제가 산다는 광한루, 신선의 세계 삼신산, 천상의 세계 은하수와 오작교가 있어 사랑의 가교가 되고 한국인의 로맨스 춘향전이 쓰여 졌다. 광한루원에서 천상의 월궁으로 가는 길에는 승월교가 있고, 월궁선녀가 하늘과 땅을 오르내리시던 전설의 정토(淨土) 승월대(昇月臺)가 있다.

승월대에는 수림정(水臨亭)과 폭포가 조성되어 세속을 잃게 한다. 또한 승월대 아래에는 항공우주천문대가 건립되어 달과 별 천체를 관찰한다. 봄철 남쪽하늘 별자리엔 남원사람들이 명명한 「춘향별」스피카 「몽룡별」아크투루스를 볼 수 있고 겨울 별자리에 토끼별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남원시 만행산 중턱에 있는 천문대에는 하늘별마을 만행산 천문체험이 운영되고 있어 봄, 여름, 가을, 겨울 남쪽하늘 우리별자리 탐구와 천체망원경을 다루는 학습에 학생들의 인기가 높다. 달은 신비스럽고 아름답다. 중천에 떠 있을 때는(117.2℃) 뜨겁고, 일몰시에는(14.4℃) 차갑고, 한밤중 온도는 영하(162.7℃)로 불모의 땅임을 옛 사람들은 몰랐을 것이다.

우리나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천문도(天文圖)는 조선왕조 태조4년(1395)에 만들어진 천상열차 분야지도이다. 옛날 역대왕조에서는 왕조의 흥망과 천문이변을 관련지어 생각 일식과 혜성출현 등 하늘의 이변을 관찰 기록하는데 신경을 썼다. 우리나라 고대 천문관측기록은 그 빈도와 정확도에서 세계적인 평가를 받기도 한다. 고대 단군조선시대(BC 1877)도 감성(監星)이라는 천문대를 설치하였다는 기록이 있고 삼국시대에 이르러 첨성대(국보 31호, 신라 선덕여왕 632~647)를 비롯 우주천체에 대한 기록이 많이 남아있다.

남원은 달과 깊은 관계가 있는 고장이다. 세계적인 명승지가 되려면 지리산의 세계문화유산지정과 광한루원 주변 재개발, 광한루원에서 달나라로 가는 승월대에 세계 최초의 인공달 타워를 세워야 광한루원이 완전한 작품이 되고 남원은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것이다. 현존하고 있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정원은 광한루원을 비롯하여 경복궁의 비원, 창덕궁 후원, 담양의 소세원, 해남 윤선도의 세연정과 부용 동원림, 강릉 선교장의 활래정 등이 남아 있다.

남원에서는 승월대에 달나라를 오르는 인공달 타워가 세워지는 날

광한루원은 명실 공히 완전한 작품이 될 것이며 승월대 달 타워에 인공달이 높이 떠오를 때 밤하늘의 신비경과 환상의 세계가 관광객을 끌어 모을 것이다.

음력 초하루부터 그믐까지 달이 변하는 모양에 따라 초승달, 상현달, 보름달, 하현달, 그믐달로 모습을 달리 할 때 승월대는 인간이 신선이 되고픈 곳 파라다이스가 될 것이요.

승월대 야경은 세계적인 명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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