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김제시청 행정지원과 눈총
<기자의 시각> 김제시청 행정지원과 눈총
  • 조원영
  • 승인 2011.01.0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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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청 일부 부서 직원들이 본연의 업무는 등한시하며 시장의 의전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김제시 용지면에서 시청 공무원 150여명과 경찰, 군인 등 215명의 인원이 투입된 구제역 예방을 위한 살처분 현장에 이건식 김제 시장과 함께 김제시청 행정지원과 과장과 행정지원과 3명의 계장이 동행했다.

자치단체 수장인 시장이 살처분 현장을 찾아 함께 작업을 하고 직원들을 격려하는 것은 직원들이 사기 충전해 더 열심히 일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지만, 담당부서도 아닌 행정지원과 과장과 계장들의 방문은 직원들의 눈총을 사기에 마땅하다는 지적이다.

구제역 살처분에 참여한 한 직원은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과 관련해서는 농업기술센터와 축산진흥과 등 담당 부서가 있고 거기에 따른 전문 직원들이 엄연히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자신들이 무슨 시장 보디가드나 되는 양 시장과 함께 등장하고, 또한 직원들과 계속해서 살처분을 하지도 않고 시장님과 함께 되돌아 가는 것은 시장님에게 도를 넘어선 충성심을 보이려는 것 아니냐?”라고 불쾌해 했다.

이날 살처분에 참가한 직원들은 가축 혈청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병원균 전파 방제를 위해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자택 격리를 하고 있지만 이날 살처분 현장을 찾은 행정지원과 담당 계장들은 버젓이 사무실에 출근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은 이들은 도살처분에 참가한 다른 직원들과 뭔가 달라도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정지원과는 살처분에 참가할 직원들을 각 부서에서 신청을 받아 살처분에 참가시킨 부서인 점을 감안하면, 이날 이들은 직원들의 살처분 참가로 우려되는 행정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본연의 업무에 충실했어야 마땅했다는 지적이다.

행정지원과의 이러한 행태는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 지평선축제 때도 이건식 시장이 가는 곳이면 무전기를 들고 단체로 시장 뒤를 따라다니는 모습은 영화에서나 볼법한 모습으로 보스를 따라다니는 조직원들을 연상케 하며 눈살을 찌푸리게도 한 적이 있다.

자치단체마다 단체장의 행사 참여와 시민 면담 등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부속실이 있고, 여기에는 실장과 행사장을 수행하는 직원 등이 있어 자치단체장의 일정을 관리한다.

또한, 각종 행사에는 행사를 주관하는 각 부서가 있고 거기에는 그 업무에 관한 한 전문가 급인 직원들이 있어 업무를 수행하는 등 톱니바퀴처럼 돌아가야 한다.

특정 부서가 나서 모든 일을 관장한다면 행사를 추진하는 담당 부서 직원들의 사기가 하락해 일하는데 즐거움과 성취감이 없을 것이며, 이는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되돌아가 시정 불만 요소가 될 것이며, 자치단체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직원들에게 주식회사 김제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하고, 격무부서에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을 우대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힌바 있다.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일하며 김제시 발전을 견인하는 김제시청 공무원들의 하나 된 모습으로 구제역 유임을 철저히 차단해 지평선의 고장 청정 김제를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제=조원영기자cwy9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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