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인색한 이강래 국회의원
언론에 인색한 이강래 국회의원
  • 우기홍
  • 승인 2011.01.05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창군이 신묘년 새해 들어 군정의 홍보기능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빠르면 이달부터 산하 각 부서가 출입기자들에게 현안사업과 주요 시책 등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이런 내용의 홍보방안을 주무부서에서는 최근 군수의 내부결재를 마친 후 각 부서에 통보까지 마친 상태다.

군이 이처럼 군정 홍보를 확대하는 데는 군민의 알권리 차원은 물론 민선 5기 강인형 군수가 펼치고 있는 각종 시책을 가감 없이 전해 이견(異見)이 있는 부분에 대한 불신을 종식할 수 있다는 효과를 노린 듯 보인다.

이러한 군의 홍보기능 확대와 대비해 순창과 남원시를 지역구로 둔 이강래 국회의원의 ‘침묵의 정치‘에 대한 찬·반 논란이 총선을 1년3개월여 남긴 최근부터 순창정가에 바짝 이슈가 되고 있다. 여기에서 침묵의 정치란 이 의원의 의정활동이 거의 지방 언론에 노출되지 않는 점을 말한다.

이 의원의 이런 자세를 찬성하는 측은 묵묵히 큰(?) 정치를 하면 된다는 것이고, 그래도 지역구 관리에 너무 무심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 반대 측의 불만이다.

그러고 보니 해마다 신년 초에 순창에서 열리는 신년하례회에 잠깐 얼굴을 볼 수 있는 그가 지난 몇 년 동안 순창지역을 출입처로 하는 기자들과 간담회 한 번 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또 기자가 과문한 탓인지는 모르나 연말연시를 맞아 지역구 내 불우시설 위문에 나섰다는 내용도 듣지 못했다. 물론 AI나 구제역 예방에 밤낮없이 고생하는 공무원이나 축산농가를 격려차 찾았다는 이야기도 없다.

이 의원의 홈페이지(www.krt21.or.kr)에서 소개하는 의정활동(의정자료)도 지난해 10월에 올린 ‘2010년 국정감사‘내용이 마지막이다. ‘변하지 않는 약속‘이란 의정보고서는 지난 2008년 의정활동을 소개한 제11호(2009년 1월 발간)가 끝이다.

물론 그가 언론에 노출되지 않게 지역구의 이곳저곳에 따스한 손길을 내밀었을 수 있다. 또한, 이 의원의 동선 취재에 적극적이지 못했다는 언론 종사자로서 책임도 부인 못 한다.

하지만, 이 의원의 지역구 활동이 언론을 통해 소개되지 않자 벌써 순창지역에선 내년 총선의 대안론이 거론되고 있다. 큰 정치를 하는 그로서는 서운한 감도 있겠지만 이것이 순창지역 일부 유권자들의 생각이다.

때마침 순창군의회 의장까지 역임한 양승종씨가 이강래의원 순창사무소장으로 최근 선임됐다. 양 소장이 당원은 물론 군민의 의견을 이 의원에게 전하는 역할은 물론 언론과의 통로에도 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해 본다.

<순창 우기홍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