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신종플루 예방
22. 신종플루 예방
  • 박진원
  • 승인 2011.01.04 1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열없이 기침만 나도 의심, 예방하려면 손씻기·가글 꼭!
신종플루는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즉, 감기와 증상이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발열, 오한, 근육통, 두통 등의 전신 증상이 더 심하고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보통의 감기보다는 열이 좀 더 높아, 37.8도 이상의 발열이 있으면서 온몸이 쑤시는 근육통이 심한 것이 특징인데 최근 연구결과 가장 중요한 증상은 고열이 아니라 기침이라고 한다. 열은 없는데 기침을 심하게 하는 경우라면 병원을 방문해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신종인플루엔자A(H1N1)

사람, 돼지, 조류 등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이 서로 혼합되어서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로 생겨난 질병이다.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생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바이러스로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고 있는 호흡기 질환이다.

▲신종인플루엔자 증상

신종인플루엔자의 증상은 대부분 전형적인 감기 유사질환으로 건강한 사람의 경우 7일이내 회복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심하면 중증 폐렴, 패혈증, 다발성 장기부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며 열이 없는 경우도 있다.

신종인플루엔자 확진 환자는 발열, 오한, 두통, 상기도 증상(기침, 인후통, 콧물, 호흡곤란), 근육통, 관절통, 피로감, 구토 혹은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어른과 소아청소년에 따라 조금 다르게 나타나는데, 어른에게 나타나는 증상은 열이 떨어지지 않고 지속 되는 경우, 가슴 부위가 아픈 경우, 숨쉬기 곤란한 경우, 어지럽거나 의식을 잃는 경우, 음식이나 물을 먹지 못하고 토하거나 탈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소아청소년에게 나타나는 증상은 열이 떨어지지 않고 지속 되는 경우, 가쁘게 숨을 쉬는 경우, 탈수, 경련, 과도한 졸음 상태는 보이는 경우이다.

▲신종인플루엔자의 고위험군

신종플루에 노출됨으로써 심각한 상태로 진행할 수 있는 환자는 노인, 유소아, 폐질환자, 만성 심혈관질환, 당뇨 환자, 신장 질환자, 간경화 등 만성 간질환자, 면역 저하자, 신경계 질환자, 임신부 및 출산 후 2주 이내 산모 등이다.

▲신종인플루엔자의 합병증

신종인플루엔자의 합병증으로는 가벼운 호흡기질환에서부터 하기도 증상, 탈수 혹은 폐렴, 급성호흡부전, 패혈증, 다발성 장기부전 등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아울러 평소에 갖고 있던 만성내과질환, 즉 천식, 당뇨병, 만성폐쇄성폐질환, 만성심부전, 만성신부전, 기타 심혈관질환 등이 악화될 수 있다.

신종인플루엔자에 걸렸을 때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큰 위험집단은 천식, 기관지염, 폐기종을 포함한 만성 호흡기계 질환을 가진 사람이다. 또한 심장병, 당뇨병, 만성적 대사질환, 신장이나 신경계, 혈액계에 질환이 있는 사람, 면역이 억제된 환자, 임산부 (특히 2~3개월 된 임산부), 비만인 사람

흡연자 등이다.

▲신종인플루엔자 예방법

신종인플루엔자 예방법으로 온 국민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손씻기가 있다. 손씻기만 잘해도 신종인플루엔자 50%는 예방할 수 있다.

올바른 손씻기에는 6단계가 있는데, 1단계-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대고 문질러 준다. 2단계-손가락을 마주잡고 문질러 준다. 3단계-손바닥과 손등을 마주 대고 문질러 준다. 4단계-엄지손가락을 다른 편 손바닥으로 돌려주면서 문질러 준다. 5단계-손바닥을 마주대고 손깍지를 끼고 문질러 준다. 6단계-손가락을 반대편 손바닥에 놓고 문지르며 손톱 밑을 깨끗하게 한다. 또한 기침을 할 때 주의할 사항이 있다. 먼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고, 휴지가 없으면 옷 소매로 가리고 한다. 기침을 할 때는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을 한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20초 이상 깨끗하게 손을 씻도록 한다. 만약 비누로 손씻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알콜이 함유된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박진원기자 savit57@



<기고>독감의 일종 신종플루 치료시기가 중요

작년 이맘 때 즈음 온 국민(심지어 의사들조차)이 공포에 떨며 뉴스에 귀 기울였던 신종플루가 봄, 여름을 지나며 예방 접종의 필요성조차도 느끼지 못하게 잊혀지는가 싶더니 추위와 함께 다시 그 이름을 떠올리게 한다.

몇일 전 고열, 근육통, 기침 등의 증상으로 진료실을 찾은 한 아이의 엄마에게 진찰 후 “인플루엔자 인 것 같습니다.” 라는 말을 하는 순간,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예, 그럼 신종플루인가요? 우리 아이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라며 마치 난치성 암 선고를 받은 양 기겁을 한 학부모가 생각이 난다. 잘 쉬고 약 잘 먹고 하면 대부분 아무 문제없이 좋아짐을 몇 번이고 설명하고 나서야 진료실 문을 나간 아이의 엄마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종플루를 중증 난치성 질환으로 생각한다.

신종플루는 우리에게 독감으로 더 친숙한 인플루엔자의 한 종류일 뿐이다.

다만,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아형으로 유행을 예측하지 못하고 폭발적인 발생으로 전 세계가 놀랐지만 1년이 지난 지금 그 명칭을 다시금 정리해야 한다.

일반 독감과 마찬가지로 수일 간 고열, 근육통,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나 대부분이 보존적 치료로 호전이 되므로 증상이 있으며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증상이 심하거나 합병증이 예상되는 경우 항 바이러스제 처방을 받아 복용하면 대부분 치유된다.

이제 더 이상 신종플루라는 이름에 놀라지 말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주의하고 매년 예방 접종을 맞는다면 옛 어른들이 병원에 갈 필요 없이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마시면 낫는다는 일반 감기처럼 존재감이 무색한 질환으로 더 이상 우리를 놀라게 하지 않을 것이다. 드림솔병원 내과 진료원장 이재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