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엽 완주군수> 2011년은 또다른 도약의 해
<임정엽 완주군수> 2011년은 또다른 도약의 해
  • 정재근
  • 승인 2010.12.29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사다난했던 2010년도 어느덧 마무리할 때가 됐다. 60년만에 찾아온다는 백호(白虎)의 해였던 올해는 모든 이들에게 나름대로 의미로 기억될 것이다.

완주군에 있어서도 올해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해이면서도, 한 쪽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해이기도 하다.

민선 4기의 연착륙에 이어 6.2 지방선거를 통해 민선 5기가 출범했고, 쉽지 않은 여정 속에서도 완주군은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앞서가는 행정, 주민 및 생활중심의 행정 구현을 통해 제7회 지방자치 경영대전에서 전국 군(郡) 단위에서는 유일하게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역시 전국 지자체 가운데에서는 최초로 5년 연속 복지 최우수, 향토산업 선정이란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로컬푸드, 건강밥상 꾸러미, 마을회사 등을 통해 새로운 농촌발전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한편, 두레농장 등 지역실정에 맞는 일자리 창출로 제1회 전국 일자리 종합대책 경진대회에서 종합대책 부문 ‘최우수상’, 브랜드사업 부문 ‘전국 대상’을 동시에 수상키도 했다.

반면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일부의 발목잡기로 주민의 혼란과 분열이 생기는 일이 여전히 계속되는 것은 하루빨리 고쳐져야 한다.

중국 남송(南宋)의 유학자인 나대경(羅大經)이 지은 ‘학림옥로(鶴林玉露)’에는 “승거목단 수적천석(繩鋸木斷, 水滴穿石)”란 말이 나온다. 이 말은 “먹줄에 쓸려 나무가 잘리고, 물방울이 돌에 떨어져 구멍을 뚫는다”는 뜻이다.

아무리 작은 노력이라도 끊임없이 계속하면 큰 일을 이룰 수 있다는 말로, 우리나라 속담의 “낙숫물이 댓돌 뚫는다”와 같은 의미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서 완주군은 댓돌을 뚫는 낙숫물의 미덕을 닮고자 한다.

하나 둘씩 떨어지는 물방울이 구멍을 뚫는 큰 일을 이루는 것처럼, 지역을 발전시키고 주민소득과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작은 노력이 모여 ‘미래 창조도시 완주’란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다.

많은 일이 앞에 놓여져 있지만, 완주군은 2011년에 ‘10만 완주시대’를 준비하고, ‘농촌문제 해결의 수도(首都)’로 자리 잡는 일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0년 11월에 완주군 인구는 8만5,244명을 기록했다. 완주군 인구가 8만5,0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2년말 이후 8년만이다. 이는 민선 4기 들어 기업유치, 교육 및 정주환경 개선, 대형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완주 테크노밸리 및 KIST 전북분원 조성, 만경강 에코밸리 랜드마크 구축 등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고, 전략기업 유치와 신규 국가사업 및 공모사업 확보, 매년 100억원 이상의 교육 투자 등을 실행해나가면 민선 5기 이내에 10만명 돌파는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테크노밸리 등의 노력이 모여 10만 완주시대란 댓돌을 뚫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농업농촌 문제 해결에서 봇물을 이룬다.

농업예산 1,000억원 시대 개막, 지역공동체 회사 100개소의 육성 가시화, 얼굴 있는 먹을거리인 로컬푸드 정착, 지역공동체형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농업농촌 문제를 지역에서 해결할 것이다.

2011년 완주군의 농업예산은 790억원이다. 오는 2013년이면 농업예산 1,000억원 시대를 문을 연다. 직거래 장터, 건강밥상 꾸러미 등을 통한 로컬푸드는 차근차근 성공 신화를 써나가고 있다. 건강밥상 꾸러미는 시작한 지 2개월 만에 회원 700명을 넘어섰다.

지속가능한 농촌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들이 누구도, 심지어 정부도 하지 못한 일을 이룩해내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2011년은 완주군에게 또하나의 도약을 이뤄내는 해가 될 것이다.

작지만 의미 있는 물방울이 모여 댓돌을 뚫는 것처럼, 하나하나의 노력들이 합쳐져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는 완주군의 행보는 올해도 계속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