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부설 비만연구센터> 성인 3명중 1명 비만…건강한 살빼기로 질병 탈출
<전북대 부설 비만연구센터> 성인 3명중 1명 비만…건강한 살빼기로 질병 탈출
  • 박진원
  • 승인 2010.12.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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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경제성장과 식습관 변화로 인해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으로 조사되는 등 그 정도가 심각한 상황이다. 경제발전이 시작되긴 전만 해도 뚱뚱한 사람이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시대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병에 걸릴 수 있는 확률이 큰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다.

비만은 당뇨, 고혈압, 지방간, 심장혈관계질환 등의 병을 유발하는 인자 중의 하나로 비만은 곧 성인병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현실에서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서는 비만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비만을 병으로 인식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정부차원의 관리 방안이 마련되는 것이 절실하다.

▲비만이란

비만이란 지방이 지방세포에 과잉 축적된 상태로 정의된다. 지방세포 안에서 지방의 분해와 합성이 불균형을 이루어 나타난다고 볼 수 있으며 체질량지수(BMI)가 25이상인 경우로 비만으로 분류된다(대한비만학회의 분류 기준).

비만과 질병의 관계가 밝혀짐에 따라, 비만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치료를 요구하는 질병 중의 하나로 확실히 구분되고 있으며 비만에 대한 치료 성공률은 암의 치유율보다 낮아 비만의 완치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비만의 문제

급속한 경제성장과 사회구조의 변화로 비만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0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20세 이상 성인의 32.1%(남자 36.6%, 여자 27.8%)가 비만으로 조사됐다. 이는 1998년 26.3%, 2001년 29.6%, 2005년 31.8% 등 꾸준한 증가 추세에 있다.

현대인의 고지방 및 과다열량섭취, 운동부족은 비만 등의 생활습관병으로 이환될 수 있으며, 특히 직장인들은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 잦은 외식과 음주, 흡연 등으로 인한 건강의 불균형과 높은 비율의 아침 결식으로 비만에 이환될 가능성이 높다.

비만은 당뇨, 고혈압, 지방간, 심장혈관계질환 등의 심각한 신체질환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특히 내장지방(Visceral fat) 세포는 용적이 크며 지방의 합성과 분해되는 대사율이 빠르고, 지방 분해 자극에 예민해 혈중 유리지방산의 농도를 증가시킨다. 따라서 피하지방보다 복부 내장지방이 많을수록 동맥경화 위험 및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심혈관 질환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2000년 비만 및 운동부족과 관련된 사망자가 40만 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16.6%를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에서도 만성 퇴행성질환의 예방 및 조절을 위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비만관리를 꼽고 있다.

▲비만의 치료

비만의 치료는 ‘비만한 사람의 체중이 바람직한 체중으로 감소되고 감소된 체중이 적어도 5년 동안 유지되는 것’으로 정의한다. 체중조절의 실패는 아예 처음부터 프로그램을 시작하지 않은 것보다 못하고 개인적인 정서문제도 야기 시키므로 사회적 문제로 대두 되고 있다. 비만치료의 목적은 우선 체지방 감소를 통해 체중을 감소시키고 그 후에도 감량된 체중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 비만의 원인이 개인마다 다르므로 치료 방법도 개인에 따라 달라져야 하며 비만의 치료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행동수정의 3가지 방법이 있다.

-식사요법: 식사요법은 모든 비만치료의 기본이며 장기간 연구를 통해 에너지 밀도가 낮은(저지방-고식이섬유소)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성공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 재료로 채소를 더하여 수분 함량을 증가시키면 음식에 중량과 부피를 더해주는 식사를 함으로써 포만감을 느끼면서도 실제 섭취한 에너지는 적은 것이 좋다. 식품 선택 시 에너지 밀도를 활용하면 과일, 채소, 콩, 저지방 유제품, 전곡 등의 식품을 섭취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비만 치료 시 적절한 열량의 섭취량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1천200~1천500kcal 정도의 섭취를 권하며 1주일에 체중의 1%, 즉 1%의 체지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 좋다.

계산법적으로는 체지방 1kg당 약 7천700kcal 임을 감안할 때 하루 500kcal의 에너지 섭취를 줄이면 일주일에 약0.5kg의 체중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운동요법:규칙적인 신체활동은 체중 감량을 하는 사람이나 감량한 체중을 유지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매우 중요하다. 비만 치료를 위한 운동요법은 운동의 종류, 강도, 빈도 및 지속시간이 개인의 신체적 여건에 맞아 즐겁고 편안하게 시행될 수 있어야 한다. 식사를 조절하는 동안 일상적인 활동 외에 추가적으로 100~300kcal의 에너지를 소비하면 지속적인 체중 감소를 유도할 수 있다. 체중감소를 위한 운동에는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인데 큰 근육을 20분 이상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걷기, 수영, 싸이클, 오래 달리기 등이 여기 포함된다. 유산소 운동은 지방을 연소시켜 열량의 소모를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운동 종료 후에도 인체로 하여금 수 시간 동안 계속해서 에너지를 더 연소하게 해 기초 대사율을 높여주기 때문에 체중조절에 효과가 크다.

최대 심박수의 70~90%로 1주일에 3~5회, 한 번에 약 300kcal를 소비하도록 운동 강도에 따라 30~60분 정도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행동수정요법:에너지 섭취를 줄이고, 에너지 소비를 늘리며, 적극적인 신체 활동을 하는 것도 일종의 행동수정이다. 성공적인 비만의 치료를 위해서는 비만인의 생활방식에 대한 분석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고,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식사 및 운동습관을 변화시켜 새로운 습관을 확립하도록 해야 한다. 행동수정요법은 자신의 행동 패턴을 스스로 기록함으로서 자신의 문제점을 찾아보는 자기감시, 섭식 행동을 스스로 절제할 수 있도록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자극조절, 자기감시 기록을 기준으로 충동 조절을 잘 수행했을 때 스스로에게 상을 주는 보상의 3단계로 이뤄진다. 행동수정의 중도 포기율은 20% 미만으로 다른 치료방법들보다 낮은 편이어서 감소된 체중을 장기간 유지하는 데에는 행동수정을 사용한 체중감소 프로그램이 효과적이다. 행동수정요법은 자기통제 및 사회·심리적 측면에서 개선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박진원기자 savit57@

*사진설명=비만환자 치료를 위한 체지방측정 모습(전북대학교부설 비만연구센터 제공)



<기고>“ 비만은 미용상의 문제가 아닌, 치료해야 할 질병”

최근 경제발전과 서구화에 따른 식생활의 변화 및 활동량의 감소, 심리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비만인구 비율은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문명의 발달, 의학과 공중보건의 발달로 인해 인류의 수명이 늘어 왔지만 앞으로의 세대에서는 수명이 오히려 줄어들지 모른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된 바 있으며 그 주된 원인 중 하나로 비만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를 지목한 바 있다.

비만은 심혈관계 질환, 고혈압, 뇌졸중, 당뇨, 여러 가지 암 등 비전염성 질병의 위험요인일 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사망원인으로 알려져 비만으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가 개인과 사회, 국가의 질을 저하시킨다는 점에서 관심과 우려가 높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비만이 단순한 미용상의 문제가 아닌 명백히 치료해야 할 질병이라는 인식의 부족에 있으며, 비과학적인 잘못된 정보에 의해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며 심리적인 질병을 동반하는데 있다.

이 같은 비만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전북 도민의 건강관리 차원에서 국립대 유일의 비만연구센터로서 Healthy Weight, Healthy Tomorrow'의 목표 하에 간호학, 식품영양학, 심리학, 의학, 체육학, 통계학 등의 다학제간 협력을 통해 효율적인 비만관리 방법 연구 및 관리에 나서고 있다.

센터에서는 초 ·중등학교 학생 비만관리, 직장인 대상 비만관리, 대사증후군 중년여성 비만관리 프로그램이 개발하고 있다. 도내 각급 학교와 기관을 대상으로 비만예방 및 관리를 위한 교육,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자신의 비만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을 대상으로 센터 면담, 비만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도움을 받아 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이양근 전북대학교부설 비만연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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