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작에… 수매등급 하락에…' 쌀농가 이중고
'흉작에… 수매등급 하락에…' 쌀농가 이중고
  • 이보원
  • 승인 2010.12.22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등 비율 전년보다 43.3% '곤두박질'
올해 벼농사가 흉작으로 생산량이 큰 폭 줄어든데다 공공비축벼의 수매 등급까지 곤두박질치면서 농민들에게 이중고를 안겨준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전북도와 농협등 관계기관들에 따르면 올해 전북지역 쌀 생산량은 70만4천톤으로 지난해 79만톤에 비해 8만6천톤이 감소했다.

재배면적 감소와 생육초기 저온·잦은 강우 등이 대흉작으로 이어진 것이다.

더구나 공공비축벼 매입검사 결과 등급이 크게 하락해 농민들에게 엎친데 덮친격이 되고 있다.

전북농산물품질관리원이 40㎏들이 216만9천730가마의 포대벼에 대해 등급 검사를 실시한 결과 특등급 비율이 13.6%로 지난해의 56.9%에 비해 무려 43.3%가 낮아진 반면 1등급 비율은 지난해 42.3%에서 올해는 73.0%로 크게 상승했다. 또 2등급 비율은 0.8%에서 13.0%로 16배나 높아졌다.

특등은 4만8천550만원, 1등급은 4만7천원의 우선지급금이 지급된 점을 감안할때 공공비축벼 출하 농가들은 특등급 비율 감소로 가마당 1천550원씩 소득이 감소한 것이다.

올해 포대벼 공공비축벼 매입량을 기준으로 지난해 등급 비율을 적용할 경우 123만4천가마이 돼야 할 특등급 물량이 올해는 29만5천가마로, 무려 93만9천가마가 줄어 특등과 1등급의 가격 격차로 14억5천만원 가량의 소득이 감소한 셈이다.

올해 전북지역 쌀 생산량이 8만6톤 감소하면서 1천4백억원 가량의 소득이 줄어든데다 등급마저 하락하면서 농가소득에 직격탄이 된 것이다.

전북농관원 관계자는 “ 기상 이변으로 올해 벼 농사가 흉작을 보이면서 수확량이 감소한데다 공공비축벼 수매 등급마저 하락해 농민들에게는 그 어느 해보다 힘겨운 한해가 됐다”고 말했다.

이보원기자 bwlee63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