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연구용지, 군산쪽 이동배치
과학연구용지, 군산쪽 이동배치
  • 박기홍
  • 승인 2010.12.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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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MP수립 최대 쟁점 부상
새만금 내부개발의 핵심이 될 과학연구용지가 군산 쪽 농업용지와 맞교환될 것으로 알려져 새만금 종합개발계획(MP) 공청회에서 최대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국토연구원은 오는 22일 ‘새만금 MP’와 관련한 공청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고 마지막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내년 초 국무총리실 새만금위원회에 ‘새만금 MP’를 상정,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할 ‘새만금 MP’에 따르면 새만금 북쪽 산업용지 우측 주변 2천300ha의 과학연구용지를 동진강 군산 쪽에 위치해 있는 농업용지와 맞교환하는 방안이 제시돼 향후 최적지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의 과학연구용지는 바로 인근에 군산공항이 위치해 있어 연구소 유치 부지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교육과학부의 방침에 따라 적정 교환부지를 물색해 왔다. 그동안 명품 복합도시의 성공적 추진 등 내부개발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선 과학연구용지가 새만금의 중심부에 있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중론이었으며, 전북도 역시 이 안을 선호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올 1월에 발표한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에는 과학연구용지에 항공우주연구 시험소, 과학인재개발원, 핵융합연수소 제2분원 등 국내 기라성 같은 전문 연구기관을 들여놓는 방안이 빼곡히 담겨 있다. 따라서 과학연구용지가 어느 곳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내부개발 전체의 판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발표될 ‘새만금 MP’에서 군산 쪽 농업용지와 과학연구용지를 맞교환하는 방안이 공식 제시될 경우 지역 내 또 다른 갈등 요인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연구계의 한 관계자는 “군산공항의 소음 문제 등을 이유로 들어 현재의 과학연구용지 위치를 변경하려는 것인데, 바로 인근의 농업용지와 맞교환한다면 변경의 의미가 전혀 없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안 쪽 농업용지와 맞교환이 점쳐졌던 과학연구용지가 군산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 확인될 경우 22일 공청회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박기홍기자 k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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