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장쑤연안 공동특구 모색해야
새만금­-장쑤연안 공동특구 모색해야
  • 박기홍
  • 승인 2010.12.17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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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사업에 잠재력 갖춰 닮은 꼴
국내 서해안의 새만금과 중국 동해안의 장쑤성(江蘇省) 롄윈강시 연안에 공동특구를 조성하는 등 협력방안을 정부와 전북도 차원에서 적극 추진해 볼만 하다는 주장이다. 두 지역은 이미 국책사업으로 지정돼 있고 미래 잠재력이 높은 후발지역인 데다 문화 등 여러 면에서 닮은꼴을 형성하고 있어, 상생 협력시 효과가 클 것이라는 주장이다. <관련기사 3면>

장쑤성 연안개발의 핵심도시인 롄윈강(連雲港)시는 중국 10대 항만 중 하나이며, 내륙시장과 동유럽으로 향하는 신(新) 실크로드 성격의 대륙횡단철도(TCR)를 보유한 물류산업 중심지이다. 인구 480만 명의 이곳은 인근의 상하이(上海) 등 선진지에 비해 경제력은 약하지만 세계로 뻗어나갈 요충지라는 점에서 전북의 새만금과 비슷한 곳으로 평가된다.

도는 새만금에 ‘중국특구’ 조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작년 6월엔 장쑤성 라지군 성장과 ‘새만금-장쑤 연안개발 협력 협의서’도 체결하는 등 대중국 프로젝트 발굴에 나서왔다. 하지만 아직 세부적인 후속책은 나오지 않고 있어, 새만금과 롄윈강 연안의 공동개발 등 한·중 협력적 실천 방안을 적극 타진해 볼만 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양 지역이 국가사업으로 격상돼 있고, 전북도와 장쑤성이 지난 94년에 자매결연을 맺은 바 있어, 사로 강한 의지만 있다면 ‘공동특구 조성’ 등 상생 개발은 언제든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도와 장쑤성이 새만금과 롄윈강 연안 두 곳을 위한 국제합작투자 방안을 공동 모색하거나 상호 보완적 특구 조성, 글로벌 자본의 공동유치 등에 돌입하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도는 지난 17일 전북을 방문한 중국 장쑤성 롄윈강시 동춘커(董春科) 부시장 일행에게 “롄윈강시의 연안과 새만금이 상호 협력적 발전을 모색할 경우 윈윈전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춘커 부시장은 이에 대해 “새만금과 장쑤 연해개발이 모두 국가사업으로 돼 있다”며 “양 지역이 경제합작 교류에 나설 경우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해, 양 지역의 협력시대 개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박기홍기자 k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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