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품격있는 군산과 훈계형 인사
<기자의 시각>품격있는 군산과 훈계형 인사
  • 정준모
  • 승인 2010.12.0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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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에서 불의를 보고 대처하는 유형은 크게 ‘훈계형’, ‘방관형’, ‘애써 외면형’ 등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훈계형은 잘못된 것을 따끔하게 지적함으로써 상대방으로 하여금 부끄러운 마음을 느끼게 한다.

시시비비를 가릴 줄 알고 불의에 대해선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말 그대로 정의파 인사들로 지역에서 귀감이 되는 참 어른상이다.

▲방관형은 자신과 무관한 일이면 나서길 꺼려하고 대세에 편승하려는 전형적인 ‘회색주의자’ 혹은 ‘기회주의자’ 인사들로 대표된다.

▲애써외면형은 ‘x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냐는 식’의 생각과 행동이 따로따로인 ‘방안퉁수’ 혹은 ‘안방장군’에 가깝다.

예부터 군산은 위계질서가 확실한 도시로 유명했다.

사회 단체를 비롯해 동창회 등 각종 모임이나 마을의 중대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경륜 있는 어른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고 이를 존중하고 당연시 여기는 사회문화가 자리 잡았다.

이로 인한 폐단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윗사람은 아랫사람을 사랑으로 감싸주고 아랫사람은 윗사람을 존경하고 공손히 대하는 예절만큼은 분명한 도시로 인식돼 왔다.

이런 풍토가 어느 순간부터 깨진 바가지 물새듯 줄줄 새고 있다는 탄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어느 특정 분야할 것 없이 독불장군식 호통과 질타가 능사가 되고 그런 방식이 통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정체성이 불분명한 많은 조직이 생겨나 세력화(?)를 형성하는 등 곳곳에서 활개치는 끼리끼리 문화는 지역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어느 누구도 이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앞에서 말한 ‘방관형’과 ‘애써 외면형’이 만연된 틈새를 변종세력(?)이 비집고 들어간 형국이다.

품격있는 군산건설을 위해 그릇된 행태를 혼쭐내고 과감하게 회초리를 들 수 있는 훈계형 인사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군산 정준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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