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숲속 유치원 프로젝트' 추진
완주군 '숲속 유치원 프로젝트' 추진
  • 정재근
  • 승인 2010.11.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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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이 아이들에게 숲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주고 할머니·할아버지들이 손수 키운 농산물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숲속 유치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30일 완주군에 따르면 최근 세상에서 가장 큰 교실인 자연을 선물하는 새로운 방식의 유아교육이 주목받는 가운데 유아 유기농 급식공동체인 ‘얘들아, 하늘밥 먹자!(이하 얘하밥)‘와 공동으로 ‘숲속 유치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열린 숲속 체험을 통해 꼬마 농부학교(농산물의 파종부터 수확까지), 야생화 체험, 곤충탐사, 나무와 친구하기 등을 상시 프로그램화해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완주군은 숲속 유치원의 상설 운영에 필요한 제반의 자연여건인 마을 숲, 빈집, 묵은 밭을 제공하는 한편 마을주민의 협력, 농촌마을의 유·무형 자원을 부가 서비스로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농촌노인 두레농장 등 공동체 의식이 높은 마을과 연계해 새로운 마을발전의 테마 육성은 물론, 노인과 어린이간 세대간 공감대 증진에도 힘쓰기로 했다.

특히 완주군과 유아교육 기관들은 이번 협력사업을 매개로 얼굴 있는 먹을거리를 나누는 로컬푸드 도농 상생사업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얘하밥 외에 ‘엄마랑 아가랑 어린이집’, ‘크레용 유치원’ 등 전주지역 10여개 유아교육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데, 12월 중 후보지 물색에 이어 군~마을~유아공동체간 협약이 추진될 예정이다.

유혜숙 얘하밥 대표는 “오래전부터 염원해오던 일이 성사돼 많은 학부모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숲속 유치원 사업을 완주군의 마을사업, 로컬푸드사업과 연계·확대함으로써 모범적인 도농 상생모델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숲속 유치원'은 노르웨이와 스웨덴에서 1951년경 생겨났는데, 어린이들을 자연 속에서 맘껏 뛰어 놀게 함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것을 스스로 발견하게 하고, 친구 간에 서로 도와주는 과정을 통해 하나의 인격체로 자라나게 하는 것을 교육철학으로 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현재 220여 곳에 이를 정도로 활성화되고 있다.

정재근기자 jgjeong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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