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건설업계 '배고픈 한해' 보냈다
도내 건설업계 '배고픈 한해' 보냈다
  • 김완수
  • 승인 2010.11.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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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평균 공사 수주실적 일정규모 미만 절반이상
국내 건설시장 불황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도내건설업계의 절반 이상이 공사 수주실적이 극히 저조해 배고픈 한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건설관련 협회에 따르면 현재 일반건설업체가 700여개, 전문건설업체 4천여개, 주택건설업체 122개, 설비건설업체 182개 등 총 5천여개에 이르는 건설관련 업체가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중 올 9월 현재 1건의 공사도 수주하지 못한 업체가 무려 40%에 육박하고 있으며, 2년 평균 공사 수주실적이 일정규모 미만(토건업 5억원, 건축·토목 2억5천만원)인 건설업체는 절반이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대다수 중소 건설사들의 영업정지나 과징금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공사물량난을 겪고 있는 대다수 중소건설업체들이 영업정지 등의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이렇다 할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은 여전히 건설경기 불황이 그 끝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한 중견 건설업체 관계자는 “당초 정부는 기준실적 미달 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정지 4개월을 적용했지만 현재는 1개월로 축소 완화했다”면서 “물량은 한정됐고 신규업체들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사수주 실적은 안봐도 뻔하지만 강제적으로 진입장벽을 높일 수 없어 기준미달 업체 스스로 붕괴 되도록 만든 악법”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완수기자 kim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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