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무조건 뽑지 마세요" 자연치아 재활용 '활짝'
"사랑니 무조건 뽑지 마세요" 자연치아 재활용 '활짝'
  • 박진원
  • 승인 2010.11.29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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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치아 이식
치과보존과는 충치치료, 근관치료(신경치료), 치주질환, 심미적 치아성형술, 치아표백술, 시린이 치료, 치아외상의 치료 및 수복 등의 치료를 통해 건강한 구강을 유지를 위한 치료분야다.

치아의 경조직 손상, 치아의 심미적 부조화, 치수질환 및 치근단질환에 대한 시술을 시행해 치아와 관련된 동통을 제거하고 치아의 저작, 발음, 심미기능을 회복시킨다.

치과 보존과에서 시행하는 치료 중 자가치아 이식에 대해 알아본다. 자가치아이식은 이용 가능한 공여치(donor tooth)가 존재할 경우 소실된 치아를 수복하는 치료의 한 방법으로 같은 종의 동일 개체 내에서 치아를 원래의 위치에서 다른 위치로 이식하는 것이다.

보통은 충치, 외부 충격으로 인해 치아가 소실된 경우 대부분은 임플란트를 통해 치아를 수복한다. 임플란트가 자연치아와 가장 근접한 치아 기능을 할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자연치아와는 다르다.

물론 소실된 치아를 수복하기 위해 어금니 등의 공여치가 임플란트가 치아 수복의 좋은 방법 중 하나지만 소실된 치아를 대체할 공여치가 있고 이를 이용해 치아 수복이 가능하다면 이 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 또한 치료 기간과 비용면 등에서 장점이 있다.

전북대치과병원 치과보존과 유미경 교수는 “사랑니가 건강한 상태에 있는 등 공여치로 이용가능하다면 치아 수복을 위한 한 방법으로 자가치아이식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올바른 이닦기를 통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치료를 요한다면 자연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자가치아이식을 치료 방법으로 우선 고려해 볼 만 하다”고 설명했다.



▲자가치아 이식이란

자가치아 이식은 이용 가능한 공여치(donor tooth)가 있을때 소실된 치아를 수복하는 치료의 한 방법으로 같은 종의 동일 개체 내에서 치아를 원래의 위치에서 다른 위치로 이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치아의 손상이 심해 수복이 불가능할 경우나 치주질환이 발생되어 치료 불가능할 경우, 치아를 발거하고 나면 임플란트를 심거나, 양쪽 건전한 치아를 삭제해 발치부위를 포함한 보철물을 제작하는 방법이 시행된다.

임플란트는 양쪽 건전치아를 손상시키지 않는 장점이 있는 반면, 가격이 비싸고 자연치와는 다른 감각을 가지므로, 이용 가능한 공여치가 있다면 자신의 치아를 소실된 부위로 수복할 수 있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사랑니(제3대구치)를 이용한 치아이식이 가장 많으며, 교정환자에서 교정목적으로 발거하는 소구치도 공여치로 사용될 수 있다.

자가치아이식의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인자중 하나가 공여치의 치근면에 존재하는 건전하고 생활력 있는 치주인대 세포의 유지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공여치의 구강 외 노출시간에 의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다.

수용부 치조골을 공여치에 맞게 성형하는데 있어서 종전에는 공여치를 먼저 발거한 후 치조골을 성형했기 때문에 공여치의 구강 외 소요시간이 많이 길어졌고 수용부와의 긴밀한 접촉이 어려웠다.

현재는 미리 공여치와 똑같은 모델치아를 제작해 시술함으로써 구강 외 소요시간을 줄이고 공여치와 수용부 치조골 사이의 접합을 개선시키고 있다.

▲자가치아 이식의 장점

자기 치아를 계속 사용할 수 있으므로 사용감이 좋다.

자가치아 이식은 치근이 치주인대에 의해 치유되기 때문에 생체조직만이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저작 감각을 가지게 되고 이물질에 대한 반사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등 사용감이 좋다. 치근의 크기와 모양이 원통형이 아니고 자연치아 자체의 형태이기 때문에 치간유두의 모양이 유지되어 음식물이 끼이는 현상이 적다.

상악동이나 하치조신경 등 해부학적 장애물이 있을 때에도 넓은 치근면적과 치주인대에 의한 생물학적 재부착에 의해 짧은 치근을 식립해야 하는 경우도 가능하다. 정상적인 치근의 벌어짐을 가지기 때문에 원통형 인공치에 비해 회전이나 측방 저작력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다.

치아이식수술은 대개 한번으로 완료된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수술 후 3개월 정도면 수복이 가능하고 비용이 저렴하다.

▲자가치아 이식 성공률

공여치의 발거 시 치아가 부러지면 그 치아를 이식할 수 없게되며, 발거시간이 오래걸려서 치근에 손상이 심하거나, 발거 후 이식시까지 시간이 오래 경과되면 치근흡수가 일어나 이식된 치아를 오래 쓰지 못해 예후가 좋지 않다.

하지만 공여치가 특별한 문제 없이 발거가 잘 되고 수용부 치조골 성형이 알맞게 되어 공여치와 잘 접합된다면 이식 성공률은 높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용 가능한 공여치가 있다면 치아 소실부위의 수복을 위한 방법 중 하나인 자가치아이식은 충분히 고려해볼만 하다. 박진원기자 savit57@



<기고>치아 은행의 가능성

한번 손상되면 동종성 이식 이외에는 대체가 불가능한 내부 장기와는 달리, 치아의 경우 일부 소실되어도 저작기능이 가능하다는 점과, 소실된 치아에 대한 보철이나 임플란트 치료 등으로 대체가 가능하므로 치아에 대한 이식은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상태로 환자의 구강 내 자가 이식이 가능한 치아가 있는 경우에 한정되어 자가 치아이식이 행해져왔다.

소실된 장기나 조직에 대한 공학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21세기 시대에 교정치료 목적으로 발거되는 건강한 치아를 활용하는 것은 치과의사들의 중요한 몫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치과 진료실에서 버려지는 건강한 치아를 장기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면 자가 또는 타가치아이식에 공여치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치과계에 또다른 혁명적인 치료기술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발거된 건강한 치아를 즉시 사용해야 하는 시간적 한계가 있어 건강한 발거치의 장기간 보존, 즉 치아 은행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신체장기 또는 세포를 장기간 보관하기 위하여 냉동 보존방법이 이용된다. 급속 냉동되었던 치아가 이식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식 후 치근막의 재생도 중요하지만 경조직의 물리적 성질도 치아의 기능 회복에 중요한 요소이므로 치아를 냉동하여 장기간 보관 후 이식의 성공가능성을 위해 치근막의 생활력이 유지되고, 치아 경조직의 물리적 성질이 유지될 수 있는 치아 은행에 대한 연구가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렇게 보관된 치아를 자가 이식뿐 아니라 타가 이식에 응용하기 위해서는 간염, 후천성 면역결핍증과 같은 감염 관리와 타가이식을 할 경우 필수적으로 발생되는 면역 거부반응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전북대학교 치과병원 보존과 유미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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